친구를 정말 전도하고 싶긴 한데…’
서정혜(중3) / 김해교회저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부터 친구들을 전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해 전도의 날을 맞아 많은 친구들을 교회에 데리고 왔었지만 어느 날부터 전도했던 친구들이 교회에 오질 않고 심지어 저에게까지 교회에 다니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조금 다툼이 생기며 멀어졌고 그 이후로는 자신감이 사라지고 친구들을 전도하려고 할 때마다 왠지 모르게 소극적으로 변하였습니다.
중학생이 된 후 저는 새로 사귀게 된 친구들에게 교회에 다니고 있다는 이야기를 잘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3월 학생 전도의 날을 맞아 관장님께서 친구들을 전도해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덜컥 걱정부터 앞섰습니다. 관장님께서는 친구들에게 자신 있게 하나님을 전하지 못하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친구 전도를 꼭 하고 싶긴 한데…’ 이런 생각은 들었지만, 막상 전도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확실히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갈등하는 저를 보시고 관장님께서 전국 중등부 회장이라는 저의 직분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중등부 회장으로서 제가 이런 약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자신 있게 하나님을 전도할 때 저의 신앙도 한층 더 자란다는 관장님의 말씀을 들으며 제 마음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래 이번 기회에 진짜 한번 용기를 내서 친구들을 전도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친구들에게 같이 교회에 가자고하니 그동안 제가 교회에 다녔다는 소리를 듣고 의아해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반응들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전도의 날을 위해 하나님께 조르다시피 계속 기도를 드렸습니다.
전도의 날 당일, 저의 걱정과는 달리 친구들이 예배시간에 퀴즈도 잘 맞추고 간식도 맛있게 먹고, 즐겁게 집으로 돌아가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전도에 자신감이 붙은 저는 저녁예배 시간까지 계속 친구들을 전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미리 오겠다고 약속하지 않은 친구들에게까지 연락을 해서 교회에 데리고 왔습니다. 전도하는 것이 즐겁고 신이 나서 관장님께 밤 12시까지 전도하자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초등학생 때 이후로 당당하게 친구들을 전도하지 못하여 항상 마음에 많이 걸렸었는데, 비록 지금이라도 친구들에게 자신 있게 하나님을 전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로 감사하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저는 시온식품과학고에 꼭 들어가겠다는 결심을 한 뒤로 생각과 행동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새벽예배 쌓기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며 맑게 살아야 한다는 하나님 말씀을 늘 떠올립니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해서 내년에는 시온식품과학고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제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