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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둬 놓으면 참 좋겠던데요’ (김계자 권사/대전교회)

김계자 권사 / 대전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16

대전교회 앞 마당에 선 김계자 권사

“그때 함께 교사직을 명퇴한 사람이 충남에 172명이었어요. 그 중에 하나님을 아는 사람은 나 혼자 뿐이니, ‘저 사람들을 전도해야 할텐데’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죠.”

대전교회의 김계자 권사는 어느 때나 하나님 은혜를 전할 생각으로 꽉 차있었다.
“청주 사범 출신인데 그 때 한 반에서 30여 명이 함께 전도관에 나왔어요. 학교 마치고 교회에 가서 집회 광고지 만들고, 하나님께서 저녁 나절에 오실 때는 등불을 만들었었어요. 그걸 들고 나가서 하나님 오시는 걸 기다리는 거죠.

반사 활동 하고 교회 가서 살다시피 하니까 공부를 많이 못했어도 시험은 잘 치뤘어요. 암기 과목은 외우기만 하면 되겠는데 수학은 그 과정을 알아야 풀잖아요. 그래서 고민을 하고 있는데 하루는 친구가 오더니 수학책을 펴라고 하면서 어제 꿈에 하나님께서 오셔서 수학 문제 50개를 골라주셨는데 너무나 생생하다면서 우리에게 알려주었어요. 시험에 그 문제가 다 나왔어요. 이렇게 해서 걱정하던 수학 시험도 잘 봤죠. 우리가 딴 짓 한 것도 아니고 교회 일 열심히 하니까 도와주셨던 것 같아요. 그 때 참 재밌게 신앙생활을 했어요. 그 친구들을 만나려고 5년 전부터 동창회에 나가고 있어요.” 어떻든 그 친구들을 다시 이끌어 내고 싶은 마음으로 동창회도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김 권사가 전도해 10여년 전부터 교회에 나오는 송영숙 선생은 ‘남을 도와줄 궁리를 먼저 하는 분’이라고 김 권사는 소개한다. 송선생은 ‘어떻게 하면 새 사람을 모시고 신앙촌에 갈까’를 늘 궁리하는데, 이제는 무슨 일을 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주신 기도문 부터 먼저 찾아서 한다며, ‘기도문을 하고 가니까 일이 잘 되는 것 같아’ 하면서 좋아한다는 것이다.

김진주 씨도 김 권사의 열매인데, 친정 어머니와 언니까지 초대해서 교회로 모시고 온다. 하루는 신앙촌에 다녀왔다고 하자 기성교회 다니는 시어머니가 “거기는 사람 가둔다”고 안 좋은 이야기를 하더란다. 그에 대한 김진주 씨의 답변이 걸작이었다. “어머니, 가두면 참 좋겠던데요. 세상에 나오면 고생인데 거기서는 직장있고 밥 주고 재워주고, 안 가둬서 다시 왔어요.”라는 대답으로 한바탕 웃음꽃이 피었다고 한다.

“초창기에 하나님께서 청주전도관에 오셔서 단에 서시면 두 손을 모으시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시면서 기도하시는 모습은 잊을 수가 없어요. 이 세상 사람에게 그런 모습은 없어요. 그 모습이 너무나 거룩하고 아름다웠어요.” 하나님께서 기도 하시던 그 아름다운 모습을 기억하는 김 권사는 어려운 고비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한다.

산후 조리를 잘 못하여 다 죽어가던 때도, 보증을 선 게 잘못되어 재산을 다 날리고 골이 깨지는 듯한 두통이 왔을 때 병명이 안 나와 이렇게 죽나보다 했을 때도, 뇌막염으로 아들이 걷지 못해 평생 장애자가 되는가 하여 절망하고 있을 때도 하나님의 은혜로 그 모든 어려움을 넘을 수가 있었다고 했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알리고 전해 아름다운 열매를 주렁주렁 맺는 것이 지금 김 권사의 유일한 소망이다.

“목표가 뭐겠어요. 전도지요.” 김권사는 간단하고 단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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