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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보다 요나가 될래요 (남금성 권사/기장교회)

남금성 권사 / 기장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12

“주로 교회 근처의 이웃들을 찾아 전도했어요.” 기장교회 전도부장 남금성 권사는 지난달에 전도 시상에서 가까이 있는 죽성교회에 진 것을 많이 아쉬워했다.

남 권사는 원래 기장 사람이 아니다. 강원도 양양에서 처음 은혜를 받고 발이 땅에 닿지 않는 것 같은 기쁨으로 새벽예배에 1등으로 와서 교회에 불 켜놓는 재미로 한 달음에 교회로 달려가곤 했다. 믿기 전에 친구들과 극장가고 밤늦게까지 놀던 것을 딱 끊고 교회에 열심히 다녔다. 눈이 허리까지 왔을 때도 아버지 장화를 신고 새벽예배 가다가 30분이면 갈 거리를 한 시간 넘게 씨름하며 갔고 장화 신고 걸음이 잘 안 걸어져서 나중에는 장화를 벗어 던지고도 발이 시려운지도 모르고 교회로 가기도 했다. 새벽예배를 못 드릴까봐 다른 곳에 가서는 자지도 못했다는 남 권사였다.

덕소신앙촌에 입주했다가 기장으로 내려온 건 약 5년 전이었다. 기장에 연고가 없는 남 권사가 그렇게 전도를 하게 된 것은 남 권사의 마음속에 있던 뜨거움이 한몫을 했다. 2004년 있었던 ‘신천리 사건’을 계기로 신앙촌에 대하여 제대로 소개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기장 주민들을 신앙촌으로 모시고 갔다. 가서 그들 눈으로 보고 듣게 했다. “50년 전 비방하던 소리들을 지금도 하고 있는 거예요. 기가 막히죠. 얼토당토 않는 소리들을 하는데 가서 직접 보고 듣게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많은 사람들을 신앙촌에 모시고 갔어요.” 일단 신앙촌을 구경시킨 후 반응이 좋은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찾아갔다. 특히 교회 가까이에 있는 이웃들을 자주 찾아갔다. 그 결과 그들이 전도되어 이제는 예배 시간을 지키며 교회에 나오게 되었다.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사촌이 낫다고 하는데 지금 교회 주변에서 교회에 나오시는 분들이 그래요. 가면 밥 먹고 가라고 붙잡고 반가워하고, 너무 좋아 하세요. 어느 할머니는 암으로 고생하셨는데 신앙촌에서 생명물을 떠다드리면서 이틀에 한 번씩 들여다보곤 했어요. 나중에 그 할머니를 간병했던 이가 제가 전도했던 사람을 통해 전도되어 교회에 오게 되었는데 저를 알아보고는 주위에다 ‘이런 사람 없다’며 어찌나 칭찬을 하는지 몸 둘 바를 몰랐던 적도 있어요.”

오빠가 기성교회 목사인 신안나 씨는 그동안 다녔던 교회에서는 못 들어 본 말씀도 많다며 착실히 천부교 기장교회에 다니고 있다. 남 권사가 일곱 번 이상 찾아가서 신앙촌에 가 볼 것을 권한 이도 있다. “나중에는 ‘당신은 오시지 않아도 좋습니다.’ 이랬더니 다음 날 먼저 준비하고 있는 거예요.” 그 주인공인 이출자 씨는 지금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있다.

“덕소에서 어느 날 예배 시간인데 ‘120년간 전했어도 자신의 가족밖에 전도하지 못한 노아보다 니느웨 성을 회개시킨 요나가 하나님께 더 유능한 사람이다’란 말씀을 하시고 ‘달고 오묘한 생명의 말씀’ 찬송을 부른 날이 있어요. 그날 찬송을 하면서 ‘저 말씀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생명의 말씀’이란 깨달음에 한없이 울었던 적이 있어요.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이 있죠. 저들이 안 들을까 하는 걱정보다 전하지 못한 우리의 책임이 더 클 겁니다. 전도는 우리의 사명이죠. 하나님께 더 가까운, 더 유능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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