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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율법 지켜 백합화 같이 아름답고 성결한 마음이 되기를

홍정순 집사(3) / 기장신앙촌
발행일 발행호수 2448

한번은 20대의 젊은 여자가 송탄전도관에 찾아와 자신도 예배를 드릴 수 있냐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분 얼굴에 눈썹이 하나도 없고 피부가 누런빛을 띠어서 무슨 병이 있냐고 물었더니 나병을 앓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분은 강원도에서 결혼해 아이를 낳고 살던 중에 문둥병에 걸려서 시집에서 쫓겨났다고 했습니다. 오갈 데 없는 자신을 송탄에 있는 숙모가 거둬 주면서 전도관에 다니면 병이 나을지도 모른다고 하여 이렇게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그분은 자살하려고 해 봤지만 사람 목숨이 마음대로 안 되더라면서, 마지막으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전도관에 다니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때부터 그분은 매일 제단에 나와서 새벽예배를 드리고 생명물을 한 컵씩 마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축복일이 되어 덕소신앙촌에서 예배를 드린 후 많은 교인들이 안찰을 받았습니다. 그분은 바로 제 앞에서 안찰을 받았는데 그때까지 말없이 안찰하시던 하나님께서 그분을 측은하게 바라보시더니 “험한 병에 걸렸구나.” 하신 후 안찰을 해 주셨습니다.

기장신앙촌 입주해 공장에서 일하는데
시골에서 살았던 저는 끝이 잘 보이지
않는 크고 넓은 공장을 보고 놀라
활기차게 생산해서 모두 수출

그런데 안찰을 받고 며칠이 지났을 때였습니다. 그분이 들뜬 목소리로 자신의 얼굴을 보라고 하여 봤더니, 하나도 없었던 눈썹이 까맣게 자라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칙칙하게 누런빛을 띠던 피부도 안찰을 받은 후로 점점 뽀얗고 맑은 피부가 되었고, 나중에는 어린아이처럼 발그스름한 홍조가 감돌았습니다. 날이 갈수록 20대의 곱고 예쁜 모습이 되어 문둥병을 앓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분이 제단에 나온 지 1년쯤 되었을 때 예전에 다녔던 병원에서 다시 진찰을 받았습니다. 병원에서 나병이 완전히 나았다고 하더라며 그분은 무척 좋아했고 교인들도 모두 기뻐했습니다. 그때 일을 생각하면 나병 환자를 측은하게 바라보시며 안찰해 주시던 하나님의 모습이 떠오르곤 합니다.

1970년 기장신앙촌이 건설되면서 저는 기장신앙촌에 입주해 와이셔츠 공장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시골에서만 살았던 저는 끝이 잘 보이지 않을 만큼 크고 넓은 공장을 둘러보며 무척 놀랐습니다. 당시는 수출을 많이 하던 때라 여러 공장에서 기계가 활기차게 돌아가며 바쁘게 생산을 했습니다.

예수는 구원을 알지도 못하고 주지도
못한다고 깨우쳐 주시는 하나님 말씀
들으며 하나님을 뵙고 따라올 수
있었다는 것에 한없이 고맙고 감사해

그 후 1980년 하나님께서 예수의 정체를 밝히시며 예수는 구원을 알지도 못하고 구원을 주지도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예수를 구세주로 믿어 온 것은 온 세상이 속은 것이라고 하시며 예수가 십자가에서 흘린 피로 구원을 준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하나 깨우쳐 주시는 말씀을 들으면서 구원이란 그저 막연한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며, 금방 썩어 버리는 피를 가지고는 영원한 생명을 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에는 하나님께서 감람나무가 곧 하나님이심을 발표하셨습니다. 이슬 같은 은혜를 내리시는 감람나무가 바로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그때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구원을 주시려고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저는 하나님을 뵙고 따라올 수 있었다는 것이 한없이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소비조합 하던 중 밤길에 교통사고 나
다리가 아파 눕지도 못했는데 생명물로
계속 찜질을 했더니 통증 사라지고
아무런 불편함없이 활동할 수 있게 돼

그 즈음 저는 신앙촌 소비조합을 시작하여 신앙촌에서 생산되는 여러 가지 제품을 판매했습니다. 매일 부산에 나가서 지리를 익히고 사람들을 소개받으면서 부지런히 판매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부산 시내를 다니다가 기장에 오는 버스를 놓쳐서 트럭을 얻어 탄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밤길에 교통사고가 나서 제가 탄 트럭이 뒤집혔는데 그때 저는 무릎을 다쳤는지 몹시 쑤시고 아팠습니다. 밤중에 병원을 찾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일단 집에 갔다가 다음 날 병원에 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집에 들어와 생명물을 축복솜에 적셔서 무릎부터 발목까지 붙여 두었습니다. 그리고 다리가 아파서 눕지도 못하고 벽에 기대앉아서 눈을 감았습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몸을 덮었던 이불이 싹 걷혀지듯이 그 쑤시고 아픈 통증이 스르르 걷혀지는 것이었습니다. 통증이 점점 사라지는 것을 느끼면서 그대로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 날 눈을 떠서 다리를 보니 시커먼 멍이 들어 있는데 이리저리 움직여 봐도 전혀 아프지 않았습니다. 트럭 주인이 찾아와서 병원에 가자고 했지만 저는 하나도 아프지 않으니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계속 생명물로 찜질을 했더니 멍이 차츰차츰 사라져서 깨끗하게 되었고 아무런 불편 없이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30년 넘게 하던 소비조합 활동 은퇴
신앙촌에서 편안한 노후 생활
젊은 후배 소비조합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 볼 때마다 격려해 주고 싶어

30년 넘게 소비조합으로 활동했던 저는 은퇴하여 신앙촌에서 편안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젊은 후배 소비조합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늘 격려해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얼마 전에는 오랜만에 반가운 분을 만났습니다. 제가 송탄제단에 다닐 때 알고 지냈던 명원해 권사님이 신앙촌 양로원에 오셔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분과 “그때 전도하면서 참 신나고 재미있었지요.” 하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어느새 여든이 넘은 할머니가 되었지만 마음만은 늙지 않고 늘 새로운 마음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싶습니다. 하나님 가르쳐 주신 대로 자유율법을 꼭 지켜서 백합화같이 성결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되기를 오늘도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홍정순 집사님 신앙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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