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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소신앙촌 제과공장의 추억

캐러멜 포장은 셋의 호흡이 척척 맞아야
발행일 발행호수 2348

덕소신앙촌 제과공장에는 캐러멜부, 카스텔라부, 크림빵부, 캔디부 일명 드롭프스부가 있었습니다. 각 부서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의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제가 근무한 캐러멜부에서 생산하는 벌꿀캐러멜, 우리들은 생수캐러멜이라고 불렀는데 감기 걸려도 캐러멜 끓여 먹으면 낫고, 종기가 생겨도 캐러멜 녹여 붙이면 낫는 등 거의 모든 것이 캐러멜로 통했습니다. 그런데 맛도 굉장히 좋아 소비조합들이 차를 대놓고 기다릴 정도였습니다.

저는 A반 캐러멜 포장 기사였습니다. A반과 B반으로 나뉘어 OX경쟁을 했는데 우리 반이 주로 많이 이겨서 상도 많이 받았습니다. 캐러멜 반죽이 부어지고 캐러멜이 나오면 모양이 찌그러진 것들을 빼내고 ‘알반’이라고 부르는 팀이 캐러멜을 담아 기계에다 갖다 붓습니다. 그러면 거기서 또 한번 모양이 안 예쁜 것들을 빼내고 기계로 들어가 포장이 되어 나옵니다(기사). 그러면 10개씩 비닐 봉지에 담는 사람(알받기), 그 옆에서 그 봉지 안으로 라벨을 집어 넣는 사람(포장)이 한 조가 되어 세 명이서 손이 척척 맞아야 빨리빨리 생산이 되는 겁니다. 군납도 했는데 군납용 캐러멜은 알을 더 굵게 생산했습니다.

그때 포장기계는 일제가 두 대가 있었고, 나머지는 덕소신앙촌 철공장에서 제작한 기계였습니다. 거의 20대의 기계가 돌아가면서 캐러멜 포장을 했는데, 당시 덕소신앙촌에는 귀빈들의 방문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면 하나님께서 직접 안내를 하시며 설명을 하셨는데 그때 우리가 생산한 기계 앞에 서시면 언제나 “이 기계는 우리가 만든 것입니다”라는 설명을 잊지 않으시고 꼭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공장 순회를 오시면 기계에다가도 축복을 해주셨는데 그러면 더 생산이 잘 되곤 했습니다. 덕소신앙촌에는 공장도 많고 직원들도 많았는데 제과부만 해도 6~700명의 종업원이 있었습니다. 넓은 공장지대에서 일요일이면 운동 시합도 많이 했는데 농구, 배구 등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응원을 했는데 하나님께서는 응원석이나 주민들을 위해 100미터 달리기도 나와 뛰게하셨습니다. 1,2,3등에게 친히 선물을 주시고 ‘꼴등으로 달린 사람 나오라’ 하셔서 캐러멜을 한 웅큼씩 퍼서 선물로 주셨습니다.
권혁례 집사/기장신앙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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