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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과 인내, 기쁨이 가득했던 화합의 무대

부평, 부천 전도관 친선 체육대회 추억
발행일 발행호수 2284

소사신앙촌에서 부평, 부천 전도관 친선체육대회를 마치고 선수들과 응원단이 모여 우승기념 사진을 찍었다. 뒷줄 왼쪽에서 일곱 번째가 장말례권사.

사진은 1980년 4월 소사신앙촌 시온중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부평, 부천전도관 친선 체육대회를 마치고 관장님께서 우승기념으로 찍어준 것입니다. 부개, 신촌, 북부 지관이 속한 부평전도관과 소사동, 송내 등이 속한 부천전도관의 친선 체육대회였는데 당시 부천전도관은 전도경진대회에서 최우수지역상을 수상했고, 송내는 전국 최우수지관으로 뽑힌 막강한 팀이었습니다.

체육대회는 승부를 떠나 전 교인이 즐기는 화합의 장이었습니다. 사진 속에는 당시 신촌지관 출신이었던 신현녀권사, 조점순권사, 유금춘권사, 박경수권사, 김길녀권사(모두 부평교회) 등 지금도 같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교인들이 여럿 보입니다. 체육대회를 위해 전 교인들은 운동복도 맞춰 입었는데 부개, 북부지관은 부평전도관 교인들과 함께 흰모자를 썼고, 조금 규모가 컸던 신촌지관 교인들은 파란색이 들어간 모자를 따로 맞춰 쓰기도 했습니다.

경기종목은 줄다리기, 달리기, 공굴리기, 간장 들고 뛰기, 씨름 등이 있었습니다. 제가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씨름경기였는데, 덩치가 크다는 이유로 박경수권사(부평교회)가 선수로 출전했습니다. “부평 이겨라! 부평 이겨라!” 열심히 응원했지만 아쉽게도 박권사는 경기에서 지고 말았습니다. 경기를 끝내고 들어오면서 박권사는 “내가 덩치만 컸지 힘은 하나도 없어~”라고 씨익 웃어 모두들 박장대소하며 웃었던 기억도 납니다.

체육대회 점심시간도 즐거운 시간의 하나였습니다. 준비해온 여러 음식과 과일은 정말 꿀맛 같았습니다. 마치 기쁨이 차고 넘치는 잔치집 같다고 해야 할까요? 선수들은 운동장 곳곳에 모여앉아 오후에 펼쳐질 경기에 대해 전략을 짜기도 하고, 함께 온 교인, 교인 가족들, 응원단들은 깃발을 흔들기도 하는 등 어떻게 응원을 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경기는 지기도 하고 이기기도 하고 엎치락뒤치락 했습니다. 결국 제가 속한 부평전도관 팀이 이겼는데 어찌나 기쁘던지 서로 얼싸안고 좋아했습니다. 사진 속 선수들의 가슴에 꽃이 있는데 이것은 경기에서 이긴 선수들에게 준 꽃입니다.

선의의 경쟁인 체육대회를 통해 교인들의 마음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체육대회를 통해 노력과 인내에 대해 더욱 깨달을 수 있었고 “지금 이 순간 조금만 참고 이겨낸다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로 더 달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소비조합 활동도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의 열정과 하나됨이 더욱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장말례 권사/ 부평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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