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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공장의 위생모

하나님의 사랑과 아름다움을 느꼈던 제과공장 시절
발행일 발행호수 2248

덕소신앙촌 제과공장 사람들이 위생모를 쓰고 캐러멀을 포장하고 있다. 맨 오른쪽이 전금의 집사

연히 회사동료들과 가게 된 원주전도관. 교회 앞에서 미소띤 얼굴로 인사하는 모습,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람들, 정성을 다해 연극을 하는 학생들과 유년주일학생들로 구성된 무용단의 모습을 보고 ‘여기가 바로 하나님이 함께 하는 곳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 교회에 다니고 싶습니다. 교파가 많은 중에 진짜 하나님을 믿을 수 있게 해주십시오’ 하고 늘 기도드린 것이 19살이 되어서야 이루어진 것입니다.

하나님을 찾은 기쁨에 제 눈에 보이는 것은 오로지 하나님이 세워주신 신앙촌에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노구산 집회가 있던 1958년 6월 30일, 꿈에 그리던 소사신앙촌에 입주하였고 1962년 덕소신앙촌에 1차로 들어가 제과 공장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덕소신앙촌 제과공장에서 캐러멜을 포장할 때의 사진입니다. 당시 신앙촌 캐러멜의 인기는 대단했는데 바쁜 중에도 피곤함을 모르고 즐겁게 찬송을 부르며 신나게 일을 했었습니다. 가끔 공장 사람들과 찬송을 부르며 일하고 있으면 찬송소리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오셔서 안수를 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언젠가 하나님께서 제과공장 사람들이 쓴 위생모 앞의 챙 모양을 보시고는 ‘제비 새끼들처럼 엄마만 보면 먹겠다고 모여온다’고 크게 웃으신 적도 있었습니다.

또 제과공장 사람들과 하나님께서 직접 운전하시는 배를 타고 한강을 건너 덕소신앙촌 건설작업에 참여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에덴팀과 시온팀으로 나뉘어 경쟁을 시키셨는데 에덴팀이었던 저는 ‘시온팀 이리 오너라’ 하시며 하나님께서 시온팀을 찾으시면 그것이 너무 부러워서 에덴팀도 찾아 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더 열심히 일했던 기억도 납니다.

한번은 제과공장 사람들과 한강 건너에서 평소보다 많은 작업량을 한 다음날 새벽예배 때, 하나님께서 입주자 전체와 제과공장과 시합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입주자들은 전날 작업에 힘이 다 빠진 제과공장 사람들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한 열의를 가지고 시합에 임했습니다.

비록 시합에는 졌지만 저는 그날을 잊을 수 없습니다. 작업을 마친 모든 사람들이 한강을 건너기 위해 큰 철배와 그 배에 새끼처럼 연결된 3개의 작은 배에 나눠 탄 후 저물어 가는 해를 보며 다함께 찬송을 불렀습니다. ‘참 아름다워라 하나님 세계는~’ 한강에서 울려퍼지는 기쁨과 감사함의 찬송소리… 그때 덕소신앙촌의 아름다움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전금의 집사 /기장신앙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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