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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전도관의 추억- 어정숙 권사/이천교회

여주전도관에서 받은 은혜로 신앙촌 소비조합 처음 시작해
발행일 발행호수 2395

여주전도관을 지을 때 여주 교인들과 제단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 맨 앞줄 앉아 있는 이 중에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어정숙 권사이다.

서울 전농동에 살고 있던 1960년대 전도관 교인이 신앙촌물건을 팔러 왔습니다. 그 분은 제게 물건을 팔면서 전도관에 와서 “은혜를 받아야 천국에 갈 수 있다”는 말씀을 해 주었습니다. 제가 다니던 장로교에서 들어보지 못한 그 말씀이 마음에 깊이 와 닿고 한마디 한마디가 귀에 쏙쏙 들어왔습니다.

그후 공무원이던 남편을 따라 여주로 이사를 왔습니다. 3년이 지난 어느 날 대문 밖에서 “신앙촌 간장 사세요”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어찌나 그 소리가 반갑던지 얼른 뛰어나가서 간장 파는 이에게 전도관 소식을 물었습니다. 당시 제가 다니던 장로교회 목사는 매일 단에만 서면 전도관을 욕하고 비방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전도관이 무척 반가우면서도 선뜻 전도관에 나가게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전도관 예배실이 꿈에 보였습니다. 예배실 안으로 아주 맑은 물이 쏟아지는데 그 꿈을 꾸고 난 후 전도관에 다녀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찾아간 여주전도관은 개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가집 모양의 무척 작은 제단이었습니다. 전도관을 스스로 찾아가긴 했지만 장로교 목사의 말대로 전도관에서는 손 씻은 물을 준다는 말이 진짜인지 아닌지 의심이 되어 전도사님이 주시는 생명물 조차 먹지 않았습니다. 의심이 가득한 제 마음과 달리 전도관 교인들은 은혜를 받았다며 기뻐했습니다. 서울에 살 때 신앙촌 물건을 팔러 온 전도관 교인이 했던 ‘은혜를 받아야 천국에 간다’는 말이 떠오르면서 나에게는 왜 은혜가 오질 않나 속상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전도사님은 새벽예배에 나오라고 했습니다. 그 말씀대로 꾸준히 새벽예배를 드리던 어느 날 온몸이 뜨거워지는 불성신을 받게 되었습니다. 또 어느 날은 이마에서 배 속까지 온몸이 시원해지면서 입에서 생명물이 넘어가는 체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덕소신앙촌에서 하나님께서 생명물을 축복 하시는 모습을 보니 생명물을 손 씻은 물이라고 비방했던 장로교 목사의 말이 거짓이라는 것이 분명히 깨달아지면서 모든 의심이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하나님 은혜를 받고 나니 여주전도관을 다시 번듯하게 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자교인들은 벽돌을 찍어 제단을 짓고, 여자 교인들은 제단 짓는 비용을 모으기 위해 신앙촌 간장 장사를 했습니다. 저도 그때 제단을 짓기 위해 간장 장사를 하면서 처음으로 신앙촌 소비조합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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