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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의 남자 소비조합

이종용권사(동인천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178

‘파종하러 울며 나가는 자여 반드시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오리로다’ 이 말씀은 지금으로부터 40년 전, 제가 덕소신앙촌에서 남자소비조합으로 활동하던 시절 하나님께서 소비조합원들에게 주신 보자기에 적혀 있던 말씀입니다.
물건을 팔기보다 ‘하나님 말씀을 전한다’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뛰었던 그 때, 남자소비조합원들과 덕소에서 기념으로 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주문한 물건을 배달하고 여러 지역을 다니다보면 아기 돌잔치를 했다며 배달하러 간 저에게 정성스럽게 잔칫상을 차려주는 집이 있는가하면 신앙촌 물건의 품질과 정직함에 물건을 전해주는 제게까지 칭찬을 해 주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일을 마치고 신앙촌에 들어올 때면 ‘기쁨으로  단을 가지고 오리로다’는 말씀이 떠오르며 힘이 났었습니다.
저는 1996년도에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인공관절을 넣는 대수술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처음 이만제단을 나오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구원을 얻으려면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있던 저에겐 지팡이를 의지해야만 하는 제 모습이 한없이 낙심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신천리 사건 때 기장에 내려가 1년 동안 지내면서 언제부턴가 제대로 걷지도 못하던 제가 지팡이 없이 걸어 다닐 수 있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종종 신앙촌에 와서 봉사활동을 하며 즐겁고 활기찬 노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부족한 저를 끝까지 따라올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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