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의 시대
하버드 대학의 경제학 교수였던 JK 갤브레이스는 그의 저서 ‘불확실성의 시대’를 통해 21세기 세계는 급속하게 진행되는 블럭화, 초국적 기업들의 부상(浮上), 국민국가의 재구조화, 정보통신망의 발전에 의한 시공간 개념의 재구성 등으로 인해 매우 불확실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최근 아랍권에서는 들불처럼 번져가는 이른바 ‘재스민 혁명’으로 중동 국가들의 정치 지형이 송두리째 뒤바뀌고 있다. 자유와 민주를 부르짖는 시민 혁명은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 등에서 수십 년간 권력을 휘둘렀던 독재정권을 차례로 몰락시켰다. 이렇게 되자 중국같은 나라는 불똥이 튈까봐 재빨리 인터넷 차단에 나섰고 북한은 집 전화까지 통제한다고 한다. 그러나 중동의 민주화 운동은 유가를 끌어올려 세계 경제에 오일쇼크의 그림자를 짙게 드리우는 역기능을 초래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세계 경제는 고용불안과 실업 확산으로 불확실성을 더해가고 있는데다 기름과 희토류 등 원자재를 보유한 국가들의 민족자원 보호주의로 자원 전쟁이 일어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원자재에 이어 물과 기름, 곡물까지 여기 저기서 부족하게 되면 세계의 앞날은 정말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사람들의 마음의 고향이 되어야 할 종교는 어느 곳을 보아도 혼란스러울 뿐이다. 폭탄 테러로 사람을 죽이는 것을 원리로 삼는가 하면 종교의 간판밑에 부정과 부패로 악취가 진동하고 있어 사람들이 오히려 타기(唾棄)할 정도가 되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세계가 갤브레이스가 예상한 것보다 점점 더 불확실하게 되는 것은 온 세상이 하나님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찾아 하나님의 법을 지킨다면 당장이라도 이 세계는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구원을 받을 수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