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언패의 몰락
1958년 순복음교회를 시작한 조용기 목사가 교세를 확장한데는 무속적(巫俗的)인 기복(祈福)신앙이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예수를 믿으면 천당에 가는 것 이외에 이 세상에서 돈도 벌고 출세도 하게 되며 병마에 걸리지도 않고 건강하게 장수한다는 황당한 ‘삼박자 구원론’이라는 것을 창안하여 순복음교회의 교리를 삼은 것이다. 또 그는 4차원의 영성 세계 운운 하면서 자기는 하나님을 보았으며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모두 하나님의 지시를 받아서 한다고 했다. 예를 들면 하나님의 지시를 받아 국민일보를 창간했다고 하는 식이다.
이러한 행보를 담보라도 하려는 듯 조용기 목사는 스스로 방언패의 원조가 되었다. 마치 무당이 다른 신의 음성을 내듯 “두두다다…”하는 괴상한 소리를 내며 그것을 하나님과 신통(神通)한 증거라 했다. 성경에 예수와 그의 사도들도 방언을 극력 장려했으니 사람들은 그 간질병적 행위가 아무리 혐오스러워도 딱 잘라 부인하지도 못했었다. 이렇게 하여 조용기표 방언의 순복음교회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승승장구하는 듯했다.
그러나 연 1,700억원의 헌금으로 순복음교회에 조(兆) 단위의 헌금이 쌓이자 조용기 목사의 정체성은 서서히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조용기 목사 일가가 이 핑계 저 핑계로 교회 재정에 손을 대 자기 돈처럼 유용하고 횡령해 버린 것이다. 보다 못한 장로들이 조 목사 일가를 사법 기관에 고발해 조 목사의 아들 조 모는 구속되고 조 목사 자신도 교회돈 150억을 배임한 혐의로 검찰에 의해 불구속 기소가 되어 사법적 처벌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조용기 목사가 해괴한 구원론과 방언으로 순복음교회를 세웠으나 그의 추락과 함께 그의 교회도 바벨탑같이 무너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