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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상이변

발행일 발행호수 2337

파키스탄 대홍수, 러시아의 폭염과 산불, 중국의 산사태, 유럽과 미국의 폭염…. 기상학자들은 기상이변이 끊이지 않는 2010년 여름은 바로 ‘지구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올 여름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의 극단을 보여주는 이런 사례들은 앞으로 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미 뉴욕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제이 로리모어 미 기상청 기후연구관은 “기후가 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러한 극단적 날씨는 그 빈도와 강도에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1000년 만의 더위가 덮친 러시아의 전문가들도 올 여름 날씨에 대해 “기후변화와 관계가 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대기순환 시스템의 균형이 깨지면서 기온 40도가 넘는 폭염이 모스크바 일대를 덮쳤다는 것이다. 반면 시베리아 인근 지역에서는 북극 지방의 대기가 밀려 내려오면서 ‘이상 저온’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달 말 시작된 2000만 명의 이재민을 낳은 파키스탄 대홍수에 대해서는 앞으로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경고가 이어졌는데, 실제로 21일 홍수가 인더스강을 타고 확산되면서 남부지역 15만 명이 고지대로 대피했다. 파키스탄에는 평년의 경우 석달에 걸쳐 내리던 비의 절반 이상이 올 8월 1주 사이에 집중됐다.

대부분의 기상학자들은 기상재해를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연관 짓는 것을 경계하면서 여러 연구를 토대로 지구 온난화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지구 냉각화로 인한 재앙이 올지 모른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온난화든 냉각화든 확실한 것은 지금의 기상이변은 지구가 인류에게 보내는 경고이자 향후 우리에게 밀어닥칠 현상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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