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세 인생?
미국 텍사스대 노화연구재단의 오스태드 교수는 심해(深海) 조개가 400~500년씩 장수하는 비결을 연구하면서 2000년 한 학술지에 “2150년까지 인간의 최고수명이 150세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20~30년 안에 인간 수명을 30% 정도 추가로 연장시키는 약이 개발돼 지금 살아있는 사람 중 한 명이 ‘150세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리노이 대학 스튜어트 올샨스키 교수는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올샨스키는 “오스태드가 말한 ‘120세의 벽’을 깨는 약은 절대로 나올 수 없고, 신(神)이 개입하지 않는 한 내가 이긴다”고 했다.
오스태드와 올샨스키가 승패를 가르는 선으로 ‘120세’를 택한 이유는 인간이 절주절식(節酒節食)하고 열심히 운동해서 도달할 수 있는 수명은 120세 안팎이 한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바꿔 말해 노화의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리지 않고선 도저히 150세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한다고 해도 인간의 수명이 계속 늘어날 수는 없을 것이다. 그것은 창조주가 인간을 그렇게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그렇게 창조하셨다는 것은 인간의 육신 자체가 5장 6부로 이루어져 생로병사를 피할 길이 없는 구조로 돼 있을 뿐 아니라, 인간 생존에 꼭 필요한 모든 환경도 실은 인간을 썩고 죽게끔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호흡하는 산소는 인간뿐 아니라 만물을 녹슬게 하며, 아무리 신선한 식물이라해도 땅에서 나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인간을 썩게끔 한다.
인간이 진정 영생의 꿈을 찾으려면 전연 다른 각도에서 그 길에 접근해야만 한다. 즉 인간의 구조와 생존환경 자체를 바꾸는 길은 무엇인가 하는 것을 찾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