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말씀
신앙체험기
기획
특집
피플&스토리
오피니언
주니어

신부들의 성범죄

발행일 발행호수 2470

경찰청 통계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신부·목사·승려 등 ‘성직자’들이 성범죄를 저질러 처벌받는 수가 매년 100명 안팎에 이르러 다른 전문직 종사자들보다도 많은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마음의 정화(淨化)가 본업인 ‘성직자’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성범죄를 오히려 더 많이 저지르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는 지금까지 공공연한 비밀로 은폐돼 왔던 가톨릭 성직자들의 아동 성추행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신부들의 성범죄는 2003년, 130여 명의 어린이를 성추행한 미국 보스턴 대교구의 ‘거간’이라는 신부가 유죄 판결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동성애자에게 목 졸려 죽은 사건을 계기로 봇물 터지듯 폭로되었다. 여기에다가 신부들의 성범죄가 절대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은폐하라는 교황청의 내부 기밀 문건이 폭로되는 바람에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었다. 교황이 서명한 이 비밀문서는 고해성사를 명목으로 사제들이 성범죄를 노골적으로 자행하고 있음을 상기시키고 가톨릭교회 내에서 일어나는 사제들의 성추행 범죄는 무조건 은폐하라는 비밀 지령을 담고 있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신부들의 성범죄는 가톨릭교회 파멸의 시작” “가톨릭은 부패와 거짓이 난무한 곳” “양의 옷을 입고 사람들을 미혹하는 모든 가증한 것의 집합체” “온갖 비리의 온상이 바로 가톨릭” “양의 탈을 쓴 늑대” “이제 그만 정체를 드러내라” “완전 가증” 등의 글들이 도배돼 있다.

종교 중에서도 대표적 종교라는 가톨릭과 신부들이 성범죄에 떨어져 이토록 부패하게 된 것은 그들이 마음으로도 범죄하면 안 된다는 자유율법을 몰랐기 때문이다. 그들은 믿기만 하면 구원 얻는다고 가르치는 잘못된 교리 때문에 범죄에 대한 부끄러움조차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관련 글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