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 아껴 배급하라”
만성 물자 부족·전력난 겪는 쿠바
성찬용 웨이퍼 배급 제한 조치
프랑스 통신사(AFP)
쿠바의 만성적인 물자 부족과 전력난으로 인해 가톨릭 성찬식에 쓰이는 성찬용 웨이퍼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현지 사제들이 배급량을 제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성찬용 웨이퍼는 밀가루와 물을 섞어 만든 납작한 원반 모양의 물품이다. 사제가 예수의 몸을 상징하는 이 웨이퍼를 미사 중에 신자들의 혀 위에 올려주는 예식을 진행한다. 쿠바 가톨릭 신자들이 소비하는 모든 웨이퍼는 수도 아바나에 위치한 카르멜회 수도원에서 생산된다.
현재 쿠바는 5개월째 지속되는 미국의 석유 봉쇄와 연료 고갈로 인해 24시간 이상 정전이 지속되는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다. 이로 인해 해당 수도원의 전기 가동 시간이 하루 약 2시간으로 제한되면서 웨이퍼 압착기 가동률과 생산량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