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물의 권능을 체험하며 진정한 구원의 길을 찾아”
<신앙체험기 523회> 전농교회 인부옥 권사서울 이만제단 낙성집회 때 내리는 이슬성신 (1957년 4월 30일)
저는 부모님 두 분 모두 감리교 장로인 가정에서 태어나, 1964년 결혼 전까지 왕십리 감리교회를 다녔습니다. 모태신앙으로 교회에 다니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었던 제가 전도관 교인이셨던 시어머니를 만나게 된 것은 신앙의 토대가 바뀌는 커다란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결혼 후 한 달 만에 원인 모를 병으로 제대로 먹지 못한 채 자리에 눕게 되었습니다. 날이 갈수록 몸이 쇠약해져 나중에는 잘못되는 것이 아닐까 겁이 날 정도였습니다. 그런 저를 위해 시어머니께서는 하나님께서 축복해주신 것이라며 신앙촌 캐러멜을 정성껏 끓여 주셨고, 전도관 교인들도 찾아와 예배를 드려주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고생한 끝에 차츰 기운을 차린 저는 몸이 조금 나아지자 문득 교회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느 일요일, 밖으로 나가 감리교회를 찾아보았지만 보이지 않아 가까운 장로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집에 들어서자 시어머니께서 어디에 다녀오는 길이냐고 물으셨습니다. 교회에 다녀왔다고 말씀드리니, 시어머니께서는 곧 하나님께서 이만제단에 오시니 함께 가보자고 하셨습니다. 평생 감리교회만 다녔던 터라 처음에는 망설여졌지만, 시어머니 말씀을 따라야겠다는 생각에 그 주 일요일 처음으로 이만제단을 찾았습니다.
저와 시어머니는 예배실 뒤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단상 쪽을 바라보니 하나님 뒤로 환한 빛이 둘러 있는 신기한 광경이 보였습니다. 처음 보는 모습에 깜짝 놀랐지만, 설교 말씀은 아직 생소해서인지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날 이후 저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시어머니를 따라 매주 일요일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평생 감리교회만 다니다 하나님을 만난 후
신앙의 토대가 바뀌고 진정한 구원의 길 찾아
그렇게 이만제단에 출석한 지 어느덧 7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종암동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시어머니께서는 이삿짐을 채 풀기도 전에 종암동 제단의 전도사님을 집으로 모셔와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 자리에 이전 제단의 전도사님도 동행하셨는데, 제가 기성교회에 오래 다녔으니 새로운 곳에서 제단 일을 잘 배울 수 있도록 종암동 전도사님께 이끌어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당시 저는 시어머니를 따라 제단에만 나갔을 뿐 신앙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종암동 전도사님께서는 부탁을 받으신 뒤 저에게 장례 예배에 함께 가보지 않겠냐고 하셨습니다. 당시 전도관에서는 상주가 원하면 누구든 전도관식으로 장례를 치러주었습니다. 고인을 생명물로 씻기면 그 모습이 환하고 아름답게 피어났는데, 전도관에서는 이렇게 변화되는 과정을 누구든 직접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사실 저는 죽은 쥐만 봐도 무서워 길을 돌아갈 만큼 겁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제가 장례를 치르는 곳에 간다는 건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으나, 생명물로 변화된 모습을 보고 제단에 나오기 시작한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 또한 자연스럽게 장례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장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은 제단에서 봉사를 많이 하시고 궂은 일도 도맡으셨던 권사님입니다. 권사님께서 돌아가셨을 때, 생명물로 씻겨 드린 고인의 모습이 살아생전보다 더 평온하고 아름답게 피어났습니다. 특히 굳어있던 몸이 산 사람처럼 노긋노긋해진 것을 보며, 저는 처음으로 생명물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실감했습니다.
한번은 인근 제단 양금준 권사님의 시어머니 장례 예배에 참석했을 때였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놀라울 정도로 진한 향취를 체험했습니다. 전도사님이 고인을 생명물로 씻겨드린 후 생명물을 적신 수건을 몸에 덮어두셨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코앞에서 꽃을 흔드는 것보다 더 진한 향취가 진동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향취를 모두가 똑같이 맡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같은 공간에 있어도 뒤에 물러앉아 있던 사람들은 맡지 못한 반면, 정성을 다해 앞자리에서 예배드린 사람들은 진한 향취를 맡았습니다.
그 후 종암제단의 어느 집사님 시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충남 공주까지 내려간 적도 있었습니다. 저희가 들어섰을 때는 한여름 무더운 날씨 탓에 이미 시신이 부패해 좋지 않은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고인을 생명물로 씻겨드리고 정성을 다해 함께 예배드리자, 그 냄새가 순식간에 걷히고 고인의 모습이 환하게 피어났습니다.
당시 집 아래쪽에는 평소 생명물에 대해 좋지 않게 말해오던 감리교회 전도사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 모든 과정을 방 밖에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입관을 마친 후 우리 전도사님께서 그에게 생명물로 고인이 피어난 모습을 똑똑히 보라고 말씀하시자,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서둘러 자리를 떠났습니다.
굳어있던 몸이 노긋노긋해지고 환하게 피어나는 모습
장례 예배에서 목격하며 생명물의 권능 깨달아
하지만 더욱 잊을 수 없는 일은 간경화로 세상을 떠난 시누이의 장례 때 있었습니다. 시누이가 한때 기성교회에 나간 적이 있어 그쪽 사람들이 몰려와 장례를 치르겠다고 했으나, 시어머니께서는 고인이 마지막 가는 길에라도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야 한다며 단호히 만류하셨습니다. 결국 입관은 시어머니의 간절한 바람대로 장위동, 보문동, 안암동 제단의 전도사님들이 오셔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그때 입관을 마친 시누이의 모습이 얼마나 고왔던지 조문객들이 아가씨냐고 물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더 신기한 일은 입관 후에 일어났습니다. 평소 행실이 바르지 못한 고모부가 고인의 손을 잡자 그 자리가 순식간에 새까맣게 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광경을 옆에서 지켜본 저는 하나님의 은혜는 성결하고 깨끗한 곳에 임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무렵에는 제단마다 하나님을 직접 모시고 예배를 드리기 위해 전도 경쟁이 무척 뜨거웠습니다. 저 역시 한 명이라도 더 전도하기 위해 애를 썼는데, 그때 하나님께서 이슬성신을 내려주시는 귀한 은혜를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그 뒤 1981년에 전농제단으로 옮겨 신앙생활을 이어가던 중, 1986년 7월 24일 오랜 시간 중풍으로 고생하시던 시어머니께서 숨을 거두셨습니다. 생전의 시어머니께서는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한 채 누워 계셨기에 바닥과 닿는 피부는 하루만 지나도 하얗게 물집이 잡히곤 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상조회사에 연락하자 곧 직원들이 도착했는데, 그들은 중복 무더위라 사후 처리를 서둘러야 한다며 어머니 코에 솜을 막으려 했습니다. 제가 절대로 신체에 손대지 말라고 당부하자, 직원들은 나중에 뒷감당을 어찌하려느냐며 걱정 어린 말을 남기고 돌아갔습니다.
마침 저희 집에는 세종문화회관 합창에 참여했던 딸들이 받아온 생명물이 있었습니다. 상조회사 사람들이 돌아간 뒤 시어머니께 생명물을 컵으로 먹여드렸는데, 놀랍게도 한 대접이나 되는 많은 양이 입안으로 다 들어갔습니다.
다음 날 덕소교회 장례반 권사님들이 도착해서 어머니를 확인해 보시더니 너무나 예쁘게 피었다며 놀라워하셨습니다. 생명물을 먹여드렸을 뿐인데 생전의 깊은 주름은 펴져 있었고, 하얀 물집 자국들도 깨끗해져 있었습니다. 한여름 집에서 치르는 장례였음에도 집안 공기가 어찌나 시원하고 쾌적했던지, 사람들이 에어컨을 새로 들여놓았냐고 물을 정도였습니다. 또한 장례 내내 세차게 내리던 비가 장지 이동 시에만 멈추고 모든 절차 후에 다시 쏟아지는 것을 보며, 하나님께 마음 깊이 감사드렸습니다.
신앙이 깊지 않았던 제가 확신을 갖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수많은 장례 예배를 직접 지켜보면서였습니다. 처음에는 두려운 마음에 늘 뒤편에 서 있던 제가 고인이 살아생전보다 더 아름답게 피어나는 모습을 보며, 나중에는 가까이 다가가 확인하고 싶을 만큼 변화되었습니다. 그 놀라운 은혜를 체험하고 나니, 이토록 귀한 하나님을 만났다는 사실이 제게는 무엇보다 큰 감사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하나님 말씀을 들으면서 이전에 알지 못했던 죄의 근본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죄에 대해 깊이 고민하기보다 그저 자비로운 하느님께 용서받으면 그만이라고 여기며, 예수만 믿으면 무조건 천국에 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눈과 마음, 생각으로도 죄를 짓지 않는 자유율법을 지켜야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하신 말씀을 통해 비로소 진정한 구원의 길이 이 귀한 진리 속에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생각은 안찰을 받던 날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제 차례가 되어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섰을 때 하나님께서 직접 저의 죄를 지적해주셨고, 축복을 마치신 후에는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에게 “그 세계에 같이 가자”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 말씀은 지금까지도 제 마음속에 가장 소중하게 남아 있습니다.
이슬성신과 생명물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증거
아름답고 성결하게 하시는 한없는 은혜에 감사드려
저는 그동안 신앙촌상회를 운영하며 소비조합원으로 보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난 세월 생명물과 이슬성신의 은혜를 체험하며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오신 분임을 분명히 알게 되었고, 그 체험들은 오늘까지 신앙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습니다.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이 귀한 생명물로 죄를 씻어주시고 아름답고 성결하게 하시는 한없는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구원을 향해 이 귀한 은혜 안에서 살아갈 것을 다짐합니다.
인부옥 권사/ 전농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