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뻣뻣하게 굳어진 시신도 생명물을 바르면 아름답게 피어나

박영희 권사(3) / 소사신앙촌
발행일 발행호수 2349

그 후 어느 날인가 하나님께서 오만제단에서 예배를 인도하실 때였습니다. 당시 하나님께서 축복하신 생명물을 두고 “손 씻은 물, 발 씻은 물”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말로 모략중상하는 무리들이 있었는데, 그날 하나님께서는 “여러분들 중에 내가 손을 씻은 물이나 발을 씻은 물을 먹은 사람이 있으면 손들어 보세요.” 하셨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내가 이 많은 교인들한테 손 씻은 물하고 발 씻은 물을 먹이려면, 밤낮 주야로 손발을 물에 담그고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하시며 껄껄 웃으셨습니다. 그리고 단상을 탕탕 치시면서 “뻣뻣하게 굳어진 시신이라도 생수를 바르면 노긋노긋하고 아름답게 핍니다.” 하시며 우리 교인들의 믿지 않는 부모나 형제가 돌아가시면 생수를 가져다가 씻어 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축복하신 생명물을 중상모략하는 자들에게
`내가 이 많은 교인들에게 손 씻은 물, 발 씻은 물을 먹이려면
밤낮 손발을 물에 담그고 있어야하지 않겠어요?` 껄껄 웃으셔

그로부터 얼마 후 양평에 계신 친정어머니가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평소에 건강하게 지내시던 어머니가 친척의 장례식에 다녀온 후로 갑자기 앓으시더니 아무것도 드시지 못하고 병석에 누워 계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생명물과 축복 솜을 챙겨서 부랴부랴 친정집에 갔더니, 어머니는 핼쑥해진 얼굴에 입술이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눈을 감으신 채로 꼼짝도 하지 않으시고 아주 가느다랗게 숨만 쉬고 계셨습니다. 당시 사단장이던 작은오빠가 군의관을 데려와서 어머니를 계속 진찰하고 링거액도 맞혀 드렸지만 아무런 차도가 없었으며, 군의관은 어머니가 회복하기 어렵겠다고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아버님은 조만간 어머니의 장례를 치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자식들을 부르신 것이었습니다.

갑자기 병석에 누운 어머니의 병세가 위독해서 장례까지 생각했는데
생명물로 닦고 축복 솜을 이마에 올려 드리자 잠시 후 어머니는
눈을 뜨고 살짝 미소까지 지어보이면서 `얘야 네게 나한테 무엇을
해준 것이냐?`라고 몸이 가뿐하다며 벌떡 일어나 모두들 신기해 해

다음 날 식구들이 아침 식사를 하러 간 사이에 저는 혼자 어머니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제가 손을 붙들고 “엄마! 엄마!” 하고 불러도 어머니는 눈을 꼭 감으신 채로 대답이 없으셨습니다. 저는 먼저 생명물을 그릇에 부은 후 축복 솜을 흠뻑 적셔서 그것으로 어머니의 얼굴을 닦아 드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축복 솜을 생명물로 적셔서 이마에 올려 드리고 방에서 나왔습니다. 식구들과 함께 아침밥을 먹는데 먼저 식사를 마치고 어머니 방에 들어가셨던 아버님이 “얘들아!” 하고 큰 소리로 부르시는 것이었습니다. 모두들 어머니가 임종하셨다는 줄 알고 벌떡 일어서며 “예!” 하고 대답하자, 아버님이 “아니다. 너희들 말고 신앙촌 애만 들어오너라.” 하며 저를 부르셨습니다. 아버지는 “네가 어머니 이마에 솜을 올려 뒀지? 빨리 어머니한테 가 봐라.” 하셨습니다.

장례식을 생각할 정도로 위독했던 어머니는
생명물로 닦은 후에 언제 그랬냐는 듯 생기를 되찾고 신앙촌 방문
생명물로 시신을 피는 이야기를 해드리자 `나도 그러면 좋겠다`

방으로 들어가니 어머님이 눈을 뜨고 저를 바라보시며 살짝 미소를 지으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어머니가 나으실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씀은 못 하시고 눈짓으로 무슨 표시를 하시는 것 같은데 아마도 가슴을 닦아 달라고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생명물을 묻힌 축복 솜으로 얼굴과 가슴을 닦아 드린 후 가슴 위에 축복 솜을 올려 드리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조금 지나자 아버님이 다시 저를 부르셨는데, 이번에는 어머님이 배를 두드리시며 답답하다는 표정을 지으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생명물로 얼굴부터 가슴과 배를 전부 닦아 드리고, 다시 생명물을 묻힌 축복 솜을 어머니 배 위에 올려 드렸습니다.

잠시 후 저를 찾으셔서 어머니 방에 들어갔더니, 놀랍게도 어머니가 일어나 앉으셔서 “얘야, 네가 나한테 뭐를 해 줬냐?” 하고 물으시는 것이었습니다. “영모님이 축복하신 생수로 닦아 드렸어요.” 하면서 얼굴과 가슴, 배까지 전부 닦아 드렸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님이 하시는 말씀이, 그동안 무엇이 목을 꽉 누르는 것처럼 답답하여 말도 못 하고 움직일 수가 없었는데, 생명물로 얼굴을 닦고 나자 그 답답하던 것이 차츰차츰 가슴 쪽으로 내려왔으며 가슴과 배까지 닦은 후에는 완전히 몸 밖으로 빠져나갔다는 것이었습니다. 온몸이 아주 가뿐하고 시원하여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고 하셨습니다. 장례식을 생각할 만큼 위독해 보였던 어머님은 생명물로 닦은 후에 언제 그랬냐는 듯 생기를 되찾으셨으며 아버님과 형제들도 무척 놀라워했습니다. 저는 ‘참으로 귀한 생명물이구나.’ 하고 다시금 깨달으며 하나님께 깊이 감사를 드렸습니다.

생명물의 권능을 목격한 아버님과 형제들은 무척 놀라워 해
저도 `참으로 귀한 생명물이로구나` 새삼 깨닫고
하나님께 깊이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 후로 어머니가 소사신앙촌의 저희 집에 오신 적이 있었습니다.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제가 생명물로 시신이 피는 것을 말씀드렸더니 어머니는 그런 일도 있느냐며 신기해하셨습니다. 어머님은 “장례 지낼 때 시신을 일곱 매듭이나 묶어서 관에 넣는단다. 시신이 뻣뻣하니까 관에 넣기 위해서 팔다리를 억지로 부러뜨리기도 하더라.” 하시며 염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뻣뻣하게 굳었던 시신도 생명물로 닦으면 부드럽고 노긋노긋해져요. 그래서 전도관에서는 시신을 묶지 않고 주무시는 분처럼 편안하게 입관을 해요.”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님이 “나도 그렇게 편안하게 가면 좋겠구나.” 하셨는데, 이후에도 제가 한 이야기를 마음에 두고 계시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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