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언’이 악신인 것을 처음으로 구분하여 주신 하나님
박계윤 권사(2) / 성동교회집회에 계속 참석하면서 저는 놀라운 기사이적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박 장로님께서 설교를 하시며 단상을 탕탕 하고 치실 때면 불덩어리가 번쩍번쩍하고 튀어나오기도 했으며, 때로는 박 장로님의 손끝에서 뽀얀 안개 같은 것이 쏟아져 나올 때도 있었습니다. 한번은 예배 시간에 굵은 빗방울이 계속 떨어지며 온몸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빗방울이 보이지 않고 입은 옷도 전혀 젖지 않아서 ‘어떻게 된 일이지?’ 하며 어리둥절했습니다. 집회에 계속 참석하면서 저는 그것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불 성신’과 ‘이슬 같은 은혜’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집회장에는 계속해서 향긋하고 좋은 향취가 강하게 진동하여 한시도 집회장을 떠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집회 중 하루는 박 장로님께서 병 나은 사람들은 다 일어나라고 하셨습니다. 저도 은혜를 받고 병이 나았지만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이 부끄러워서 일어서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니 여기저기서 수많은 사람들이 일어나는 것이었습니다. 앉은뱅이였는데 걸을 수 있게 되었다는 사람, 꼽추였는데 등이 펴졌다는 사람, 벙어리였는데 말문이 열렸다며 단상에서 마이크를 잡고 더듬더듬 말을 하는 아가씨도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병이 나았다고 기뻐 뛰는 모습을 보면서 그 놀라움을 다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박 장로님께서 사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을 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꿈속에서 뵈었던 모습이 떠올라 ‘병을 낫게 해 주시고 은혜를 주시는 저분은 분명히 하늘과 연결되신 분인가 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예배 중에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며 온몸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어
그러나 빗방울은 보이지 않고 옷도 전혀 젖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
나중에야 그것이 감람나무가 내리시는 이슬같은 은혜임을 깨달아
집회 기간 중에 일요일이 되자 박 장로님께서는 다니던 교회에 가서 주일예배를 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다니던 흑석동 예수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후 교인들에게 박 장로님 집회에서 있었던 일을 들려주었습니다. 그 집회에서 많은 병자들이 나았다고 하자 이종님(故 이종님 관장, 당시 21세)이라는 아가씨가 관심을 보였는데, 늑막염에 걸린 그 아가씨는 간호원으로 근무하던 일을 쉬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다른 교인들도 박 장로님 집회에 관심을 보이자 그 교회 목사와 장로는 “그렇게 박 장로한테 쏠려 가면 안 된다.”라고 하며 집회에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이종님 씨는 가겠다고 하여 같이 한강 집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이종님 씨는 집회장에서 예배를 드리고 저와 함께 철야를 하며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이종님 씨가 이야기하기를 가슴이 전혀 아프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늑막염에 걸려서 숨을 쉴 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온몸에 기운이 없었는데 통증이 말끔히 사라지고 기운이 솟는다면서 무척 기뻐했습니다. 평소에 말이 없고 얌전한 아가씨가 그렇게 기뻐하는 모습을 그때 처음 봤습니다. 한강 집회가 끝난 후에도 이종님 씨는 박 장로님 집회에 또 가 보자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기성교회에서 입에 거품을 붐고 방언하는 것을 은혜 받은 증거라고
떠드는 것을 보고 ‘꼭 간질병 환자 같다’고 생각했는데.
박장로님께서 `더러운 죄를 지은 사람이 방언을 한다`고 ‘방언이 악신’임을
구분지어 주시고 실제로 안찰을 하실 때 시커먼 혹이 튀어 올라오는 것을 목격해
그로부터 얼마 후 저는 원효로에 있는 박 장로님 댁의 기도실에서 사람들이 모여 예배를 드린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종님 씨와 함께 찾아가 보니 뒷마당에 예배실을 짓는 중이었는데, 얼마 후에 예배실이 완공되어 저는 매일 그곳에서 새벽예배를 드렸습니다. ‘원효로 전도관’이라고 불렸던 그곳에는 저희 큰언니와 작은언니도 전도되어서 같이 다녔습니다. 작은언니(故 박정윤 집사)는 6.25 전쟁을 겪은 후로 몸이 아주 쇠약해져서 시름시름 앓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전도관에 가 보자고 해도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 번 전도관 예배에 참석한 뒤로 눈에 띄게 기운을 차리더니 제단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작은언니는 “예배 시간에 아주 좋은 향기가 나더라.” 하며 무척 신기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이만제단을 지을 때는 건설 현장에 나가서 일을 도울 정도로 완전히 건강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그 후 1957년 4월에는 이만제단이 완공되어 낙성 집회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그날 예배를 드릴 때 뽀얀 안개 같은 것이 어찌나 자욱한지 바로 앞에 있는 사람도 전혀 보이지 않았으며 제가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공중에 둥둥 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때 저는 ‘은혜를 주시는구나. 이 은혜를 쏟지 말고 간직해야겠다.’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날 폭포수같이 이슬성신이 내렸던 모습이 지금도 사진으로 남아 있어서 그 사진을 볼 때마다 ‘저 귀한 자리에 나도 있었지.’ 하며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박 장로님께서는 성경 호세아 14장에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과 같으리니~ 그 가지는 퍼져서 그 아름다운 것이 감람나무와 같고’ 하는 구절을 풀어 주시며 ‘이슬 같은 은혜를 내리는 자가 감람나무’임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저는 차근차근 풀어 주시는 말씀을 듣고 제가 직접 체험한 은혜를 떠올리면서 ‘박 장로님께서 바로 감람나무이시구나!’ 하며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박 장로님께서는 “내가 이슬 같은 은혜를 내리기 시작할 때부터 감람나무라고 했으면 그 증거는 서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100만이라는 수가 이슬 같은 은혜를 눈으로 본 다음에 성경 구절을 들어서 증거를 시작하니 이 증거가 서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슬같은 은혜를 내리기 시작할 때부터 감람나무라고 했으면
그 증거는 서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100만 명이 이슬같은
은혜를 본 다음에 성경을 들어 그 증거하니 그 증거가 서는 것이다.`
또한 박 장로님께서는 방언이 성신을 받은 것이 아니라 악신을 받은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예수교회에 다닐 때 방언을 하는 사람들이 “따따따-” 하고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며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지는 모습을 봤는데, ‘꼭 간질병 환자 같다.’라고 생각하면서도 방언이 은혜를 받은 것이라고 하니 그런 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박 장로님께서는 “방언은 악신을 받은 것이며 더러운 죄를 지은 사람이 방언을 받는다.”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또한 방언 하는 사람들을 박 장로님께서 안찰하시면 시커먼 혹이 툭툭 튀어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성신과 악신을 분별하여 주시니 비로소 저희들이 깨달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