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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보는 뉴스]03. 바티칸 재정감사관, 고위층 비리 밝혀 해고…소송제기

발행일 발행호수 2651

바티칸 전 재정감사원장 리베로 밀로네가 고위층의 재정 비리를 밝혀내려다 해고됐다며 바티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밀로네 측은 교황청의 조직적인 재정 부정을 입증할 수 있는 수백 쪽 분량의 자료를 법원에 제출했지만, 재판부는 해당 증거가 “부도덕하고 외설적”이며 고위 성직자들의 평판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채택을 거부했다. 이 같은 결정에 밀로네의 수석 변호사 중 한 명은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법원이 추가 핵심 증거 제출을 금지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사임했다.

2017년 밀로네는 당시 국무원 차관이었던 안젤로 베치우 추기경의 압력에 따라 사임했고, 당시 베치우는 밀로네와 그의 대리인 페루치오 파니코가 고위 성직자들의 사적인 재정 문제를 “도청했다”고 비난했다. 퇴임 당시 두 사람은 바티칸 시국 경비대에 의해 몇 시간 동안 구금됐으며, 사임하지 않으면 기소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베치우 추기경은 2023년 부패 및 직권 남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한편 밀로네는 이번 소송에서 뜻을 이루지 못할 경우, 자신이 확보한 방대한 증거 자료를 대중에 공개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바티칸 감사원장 리베로 밀로네. 필라 파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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