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보는 뉴스]01. 가톨릭 스페인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스페인 주교회의 의장 루이스 아르구엘로 대주교는 최근 열린 제127차 총회에서
“가톨릭 스페인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그는 스페인의 급격한 세속화로 인해 “스페인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가톨릭 신자”라는 인식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전국에 23,000개의 세례대가 있지만, 그중 많은 세례대에 “물이 없다”고 밝혔다. 즉 세례를 받는 신자가 부족해 세례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이 상황이 양적, 질적으로 모두 심각한 도전이라며 교회의 분별력을 촉구했다. 시골 교구에서는 주일 미사가 더 이상 봉헌되지 못하는 반면, 도시에서는 지역마다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퓨리서치센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스페인은 유럽 내에서 기독교를 떠난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라고 발표했다. 스페인 성인 인구의 상당수가 어린 시절 기독교인이었지만 현재는 종교와 무관하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