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보는 뉴스] 04. 친조카들 성학대한 주교, ‘작은 게임’이다
벨기에 주교 방헬루베가 친조카들을 성학대한 후 14년 만에 파문되었다. 이 사건은 가톨릭교회의 위선과 학대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기능 장애를 보여주는 상징이 되었다. 방헬루베는 2010년 이 사건이 터진 후 조용히 은퇴했고, 당시 벨기에 추기경은 피해자들에게 주교가 퇴임할 때까지 학대 사실을 비밀로 유지하도록 부탁했다. 주교는 자신의 범죄를 가볍게 여겨 “작은 게임”이라고 주장했고, 컴퓨터에서 아동 성학대 영상이 발견되었지만 고위직에 있었기 때문에 기소되지 않았다. 벨기에의 학대 생존자 대표가 14년간 바티칸에 항의했지만, 공소시효가 만료되어 형사 기소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사건의 폭로 후 방헬루베가 거주했던 프랑스 가톨릭 공동체 밖에서는 시위가 있었는데 팻말에는 “정의가 교회 앞에 무릎을 꿇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