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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 행복함 챙기는 현명한 에어컨 사용법!

발행일 발행호수 2614

푹푹 찌는 여름, 에어컨을 켜면 ‘이곳이 천국!’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무언가 불안한 이 행복. 그 불안감의 정체는 아마 전기세일 것입니다. 어른들은 전기세 때문에, 아이들은 전기세를 아끼라 는 부모님 잔소리 때문에 이 행복을 마냥 만끽할 수만은 없는데요. 여름의 행복을 지켜주고자 ‘에어컨 전 기세 최대한 절약하는 방법!’, 나아가 위생,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현명한 에어컨 사용법을 소개합니다.

# 전원을 자꾸 껐다 켰다 하지 마세요!

에어컨 요금을 절약한다고 하면 가장 먼저 하 는 것이 에어컨을 일단 끄는 겁니다. 시원해지면 껐다가 더워지면 다시 켜는 것을 반복하곤 하는데요. 이게 오히려 전기를 낭비하는 거란 슬픈 사실을 아시나요? 정확히는 에어컨의 종류에 따라 다른데요, 정속형 에어컨을 사용하신다면 절약에 도움이 되고 인버터형인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보게 됩니다. 왜 이런 차이가 있는 걸까요?

에어컨은 시원한 바람을 내보내는 실내기와 더 운 바람을 내뿜는 실외기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공기 냉각의 핵심 과정들은 실외기에서 일어나 며, 에어컨 전기소모량의 95%는 실외기에서 발생합니다. 따라서 에어컨 전기세는 실외기 가동 시간에 비례하게 되는데요. 에어컨은 이 실외기 가동 방식에 따라 정속형 에어컨과 인버터형 에어컨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정속형은 실외기가 정해진 속도로, 즉 항상 최 대 능력치로만 가동되는 방식입니다. 가동 시간 에 정비례하여 전기요금이 올라가기 때문에 가능하면 자주 꺼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인버터 형은 처음엔 실외기가 강하게 작동되다가 설정 온도에 가까워지면 약하게 가동되는 방식입니다. 인버터형은 절전 상태로 온도 유지가 가능한 모 델이니 자꾸 껐다 켰다 하지 마세요. 높아진 온 도를 다시 내리느라 오히려 전력이 낭비됩니다.

▲ 인버터형과 정속형 에어컨의 소비전력 비교 (출처:SBS)

# 선풍기와 같이 사용하세요!

에어컨을 틀 때 선풍기도 같이 사용하세요! 선풍기를 에어컨 바람의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틀어놓으면 차가운 공기의 순환을 도와 냉방효율을 높여주고, 설정 온도에 도달하는 시간을 줄여주어 실외기의 가동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적정온도를 지켜주세요!!

정부에서 권장하는 적정 온도가 26℃인 것, 알고 계시죠? 건강을 위해서도, 전기세 절감을 위해서도 실내·외 온도차가 5℃이내인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처음 에어컨을 가동할 때는 설정 온도를 최대한 낮추고 풍속을 강하게 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설정 온도에 금방 도달하게 해 실외기 작동을 빨리 멈추게 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실내기의 전력 소모량은 선풍기 수준으로, 바람의 세기는 에어컨 전력 소비량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강풍으로 트세요. 선풍기와 함께 사용하시면 금방 시원해 질 것입니다. 몸에 열이 식고, 어느 정도 온도가 내려간 후에는 적정온도 26℃로 맞춰주세요. 설정온도를 1℃ 올리면, 전력소모는 7% 절감됩니다.

# 에어컨 필터를 청소하세요!

에어컨 필터를 주기적으로 청소해 주세요. 공기도 깨끗해지고 전기세도 절감할 수 있습니다. 필터가 먼지 등 이물질로 막히게 되면 냉방이 약 해지고 물 고임 및 냄새의 원인이 됩니다. 일반적 으로 2주에 한 번 청소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는 데요. 필터 청소만 잘해줘도 한 달에 최대 27% 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간단하게는 부드러운 솔이나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제거 하시면 되고, 물세척이 가능한 필터라면 물세척하는 것이 더 깨끗합니다. 단, 물세척을 했을 경우 완전히 건조시킨 후 사용해야 곰팡이가 생기지 않습니다.

▲ 신앙신보사 에어컨 옆면의 에어컨 사양입니다. 정격능력이 ‘정격/중간/최소’로 나뉘어 표기되어 있는걸 보니, 우리 신문사의 에어컨은 인버터형이네요.

# 창문의 햇빛을 차단해주세요!

햇볕이 내리쬐는 곳보다 그늘이 더 시원하죠? 창문의 햇빛만 가려줘도 실내온도를 2~3℃ 가량 낮출 수 있어 냉방효율이 15%정도 올라갑니다. 에어컨을 켜기 전 창문을 닫고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햇빛을 차단해주세요!

# 실외기도 관리해주세요!

실외기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설치되어 있어 관리에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실외기가 뜨거워지면 냉방 효율이 떨어지고 전기 사용량도 많아지기 때문에, 실외기의 온도를 낮추고 더운 바람의 배출을 원활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실외기는 직사광선을 받지 않도록 그늘에 설치하시는 게 좋고, 그늘에 설치할 수 없는 경우 실외 기 위쪽에 덮개를 설치해 직사광선, 비, 먼지 등으로부터 보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공기 배출구 앞에 먼지와 장애물이 없게 관리해 주셔야 열 기 배출이 원활해져 냉매 순환 효율이 높아집니다. 이렇게 실외기를 관리해 주시면 전기세를 약 20%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제습 모드로 한다고 절약되지 않습니다.

제습 기능을 선택하면 전기요금이 적게 나온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냉방 과 제습은 사실상 작동 원리가 같은 만큼 전력 소 모에선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 의견입니다. 온도를 낮추는 게 목적인데 냉방이 약한 제습 모드를 사용하신다면, 실외기 가동 시 간만 늘어나 전기요금이 더 많이 나오게 됩니다.

냉방 모드는 습도가 높아도 설정 온도에 도달 하면 가동을 멈추기 때문에, 습도에 민감하시다 면 냉방 모드로 목표 온도까지 낮춘 후 제습 모드로 변경해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다가오는 여름, 오늘 소개해 드린 방법을 활용하여 시원한 여름 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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