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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교회 – 마른 가지에 꽃이 피어나다

발행일 발행호수 2186

‘전국 부인전도의 날’이 있었던 2006년 4월 9일. 대방교회 부인회는 기쁨에 젖었다.1973년 ‘천부교 대방교회’가 생긴 이래로 가장 많은 새 교인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올초 부임한 김양자 부인관장은 “교인들 전체가  목표를 정하고 ‘한마음’이 되어 정성을 기울이고 기쁘게 전도했다”며 무엇보다도 그날 이후 ‘일에 대한 자세와 분위기가 달라진 부인회들의 모습’이 가장 기쁘다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 “박자가 딱, 딱 맞아요!”
“권사님은 호박나물 담고, 집사님은 장조림 담고, 회장님은 과일 담고…” 교회탐방을 간 날, 대방교회 부인회원들은 새벽예배를 마치고 새 교인들에게 줄 도시락을 싸느라고 바빴다. 한쪽에서 밥, 반찬, 과일을 담으면 또 한쪽에선 포장이 이어졌다. 손, 발이 척척 맞는다. 김관장은 “일을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은 분명 다르다. 하나님의 심정을 알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 하고 일을 해야 은혜가 연결돼 전도가 된다.”며 각자 맡은 일을 기쁘게 감당하는 교인들의 모습에 “우리 교인들은 딱, 딱 박자가 맞아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일을 준비하는 대방교회 부인회원들의 활기찬 웃음소리에 다들 10년은 더 젊어 보이는 것 같았다. 
 
 ■ 제품에서 빛이 나다
이영순집사가 전도한 새 교인들은 대부분 이집사의 ‘시온쇼핑’을 찾는 단골고객들이다. ‘열정’을 가지고 일하는 이집사의 모습에 감동받은 고객들이 지금은 신앙촌의 크고 작은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주일이면 스스로 예배를 드리러 오는 새 교인들이 되어 이집사는 ‘대방교회에서 전도를 가장 잘한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제가 하는 것이 아니에요. 새 교인들이 오면 너나 할거없이 모두가 진심으로 대하니까 교인 모두가 ‘전도’를 하는 거지요.” 이영순집사는 이런 새 교인들을 ‘가족’과 같다고 표현했다. 그도 그럴 것이 13년간 시온쇼핑을 운영하면서 앞만 보고 달려온 그녀가 건강상의 이유로 작년 8월 시온쇼핑을 운영할 수 없게 되자 그들이 먼저 ‘이영순’ 살리기에 나섰던 것이다. 이집사가 쉬는 동안 ‘시온쇼핑’ 가게를 봐주기도 하고 김치를 담가 주기도 하고 그동안 아낌없이 베풀던 이집사에 대한 고마움을 대신하기라도 하듯 이집사를 위해 마음을 썼다. 특히 언젠가 다시 일어설 사람이라고 믿어준 김관장의 격려와 정해금 회장의 도움은 이집사가 다시금 용기를 내는데 큰 힘이 되었다.
건강을 회복하여 다시 ‘시온쇼핑’을 경영하게 된 이집사는 “지금 이 순간 다시금 일을 할 수 있도록 허락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혹독한 겨울을 지낸 메마른 가지에 다시 싹이 날까’ 생각했었는데 정말 ‘마른가지에 꽃이 피었다’며 주변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센스있는 감각으로 소비조합원들의 시온쇼핑 오픈 때마다 인테리어를 조언해온 정해금 부인회장은 “이집사 시온쇼핑 인테리어 해줄 때는 제가 더 은혜를 받았어요.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뭔가 아름다운 것이 내리는 것 같고 물건들이 반기는 것처럼 빛이 났지요.” 마음을 기울이면 하나님께서 아름답게 일을 이뤄주심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기뻐했다.
 
 ■ 씨를 뿌리는 ‘기쁨’
“전도를 하면서 그전과 달리 일을 찾아서 하게 된다”는 대방교회 부인회원들은 사업에 열심을 내고 있는 정해금 부인회장을 중심으로 교인들의 ‘런’배달을 담당하고 있는 김복례, 유옥희권사, 올초 3월 우체국에 근무하면서 시온쇼핑을 오픈한 정해경 집사, 뒤에서 묵묵히 크고 작은 일에 협조하며 조금이라도 더 하나님 일을 하겠다는 강형전, 허정옥, 박응옥 권사 등과 함께  ‘씨를 뿌리는 기쁨’을 느끼는 듯 했다. 
 
 ■ 조그만 변화에도 ‘희망’의 조짐이
2005년 부임한 정은겸 학생관장은 요즘 말썽쟁이 아이들의 조그마한 변화에 조심스럽게 ‘희망’을 느끼고 있다.
“아이들에게 전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던 중 한 아이와 같이 놀이터에서 초대장을 주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그 아이가 훌라후프를 꺼내며 놀이터 한 가운데서 하기 시작했고 주변에 아이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어요. 그 아이는 ‘이번 주에 우리교회서 이렇게 훌라후프 대회한다. 일요일에 와서 나랑 같이 시합해볼래?’ 저의 여러 말이 필요 없었어요. 비록 작은 움직임이지만 그런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보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올해부터 학생파트 일을 돕고 있는 여청 백미경 씨도 “저의 작은 움직임이 하나님 일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너무 기분이 좋아요.”라며 더욱 발전하는 대방교회 학생회를 위해 정관장과 함께 달릴 것을 다짐했다.   
송미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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