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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평안을 찾는 작은 싹을 키워

이병철(대영기업 부사장)
발행일 발행호수 2126

내가 신앙신보를 접하게 된 것은 순전히 신앙신보 편집인과의 친분 때문이다.신앙신보를 받아보기 전까지는 그가 신앙신보 편집인임을 몰랐을 뿐 아니라 ‘천부교’ 라는 명칭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굳이 오래된 기억을 되살린다면 신앙촌 사건인가 하는 뉴스거리와 ‘말도 되지 않는 일을 진실이라고 우기는 사이비 신앙’ 운운하던 신문기사가 있었던가 하는 정도였다.
 
그런 터에 신앙신보를 처음 받아보니 생소하기도 하고 기사 내용 또한 참(眞)인지 믿기 어려운 부분도 많았다. 그러나 매주 보내오는 그 친구의 성의를 봐서도 가끔 읽어 주어야했는데 하나 나에게 재미가 붙는 것은 설교 말씀의 영문 번역문이었다.
 
회사의 바쁜 일과 (정확히 말하면 게으른) 탓에 영문 한 줄 읽을 시간이 없던 나는 그 친절한 Glossary(용어해설)를 참고하며 영문을 번역해 보는 것이  꽤나 재미있는 읽을 거리가 되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때로는 신앙신보 오는 날을 기다리기도 하고, 차츰 논설문이며 건강이야기 뿐 아니라 신앙 체험 기사까지 다 읽게 되었다.
 
그런데, 신앙신보를 보고 그 많은 사람들의 진솔하고 기적 같은 신앙 체험을 읽다보니 나는 믿음과 진실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분명 그분들이 남이 보라고 간증하는 것이 아니며, 무슨 이익을 보려고 하는 일이 아닐진대 이를 인정해야한다. 즉, 믿음이란 그 사람 개인의 인식 문제이지 남이 평가할 일이 아니지 않는가. 진실 아닌 것이 어찌 수십 년간 그 많은 사람들의 신앙의 대상이 될 수 있단 말인가. 믿음 없이는 행복이나 마음의 평안은 구할 수 없다는 나름대로의 철학의 싹을 키우는 계기가 된 것은 작지만 분명 의미 있는 일이었다.
 
나는 이 작은 싹에 물을 주고, 거름을 주고, 추위를 막아주면서 키워보고자 한다. 신앙신보를 읽는 모든 이들이여! 부디 믿음으로 값진 인생을 살아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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