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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교회 – 기장읍 굽어보는 제일 크고 훌륭한 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155

1972년 4월 24일 신축 개관집회를 드린 천부교 기장교회는 전국에서 기장신앙촌과 가장 가깝게 있는 교회이다. 개관집회 당시 28인조 시온밴드대가 기장면 일대를 순회, 주민들을 전도했었고 흰돌, 만나, 감람의 구역을 편성해 전도배가운동에 힘을 쏟기도 했다. 그때로 부터 30년이 흐른 지금 기장교회는 13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03년 3월 3일 지하 1층, 지상 5층, 연건평 600평의 최신식 대형 교회로 부산 기장군 기장읍 대라리에 우뚝섰다.
 
“저 꼭대기 비둘기 종각 달 때는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공사가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하나님께 얼마나 기도를 드렸는지 몰라요. 교회 건축하는 내내 간이 다 녹았어요.” 오경근 부인관장이 종각의 비둘기를 가리키며 말한다.
 
“몇달전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일본에서 난 지진 때문에 별안간 교회 건물이 심하게 흔들렸어요.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교인들도 우왕좌왕했지요. 교인들을 진정시키며 그랬어요. 지진에 끄떡없도록 내진설계가 되었으니까 안심하라구요.” 내진설계까지 된 교회건물을 자랑하며 오관장의 교회 이야기는 계속됐다.
 
“기장신앙촌과 가장 가까이 있는 교회이기에 더 멋지고 아름답게 지어야겠다는 생각이었어요.” 처음엔 워낙 대규모 공사라 교인들도 선뜻 나서지 못했지만 하나님 일에 있어서는 무조건 ‘오로지’인 오관장의 모습을 보며 교인들도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하나님 일은 ‘복’ 중의 ‘복’이고, 애쓰는 도수가 차면 어떤 어려운 일도 도와주신다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구원주실 하나님도 우릴 위해 말로 다 할 수 없는 희생을 하셨는데 하물며 구원 받겠다는 우리들은 더 노력해야지요. 앞으로도 후퇴없이 갈겁니다.”라며 오관장은 교회신축에 얽힌 여러 어려움이 생각나는 듯 눈시울을 적셨다.
 
저녁 때가 되어 대변항에서 방금 떠 왔다는 싱싱한 회가 저녁상에 올랐다. 교인들과 둘러앉아 살살 녹는 회를 먹는 동안 이웃집 아주머니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오갔다. 동부리, 신천리 사건으로 선입견 가득했던 이웃들의 시선이 ‘교회신축’과 ‘신앙촌 방문’으로 확~달라져서 지금은 신앙촌의 큰 행사가 있으면 너도나도 가겠다고 할 정도란다.
 
신효균 부인회장의 시온쇼핑을 방문했다. 작년과 올해 신회장의 두딸(논산교회 김재순관장, 진해교회 김은희관장)은 교역자 발령을 받았다. “엄마 된 입장에서 딸 걱정에 늘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지요. 하지만 하나님께 받은 축복과 사랑을 믿으니까 든든합니다.” 감사함이 떠나질 않는 모습이었다.
 
전국에서 기장신앙촌과 가장 가까운 시온쇼핑은 어디일까? 바로 기장교회 사업부장 오성애권사의 시온쇼핑이다. 오권사의 시온쇼핑은 바로 기장군청 앞 아파트 상가에 있다. “하나님 일하는 사람은 따로 있는 줄 알았어요. 일을 시작하고 나니 진작 하나님 일을 했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요즘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긴단다.
 
현재 이명신권사는 기장교회 요구르트 ‘런’팀장이다. 올 초만 해도 교회만 왔다갔다하며 안일하게 지냈던 이권사는 지진으로 집안에 걸어둔 액자가 모두 떨어진 것을 보고 제강 앞바다에 해일을 일으키셨던 하나님 생각에 겁이 덜컹 났다고 한다. ‘하나님 하라는 대로 하는게 구원 얻는 비결인데…’라고 깨닫고 그 길로 ‘런’팀장으로 뛰기 시작했다.
 
오관장과 임원들의 이야기가 무르익어갈 무렵 “‘소 닭 보듯 하지 말라’는 속담처럼 하나님 일에 늘 힘쓰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라고 전도부장 남금성권사가 시원하게 한마디 하자 박수가 절로 터져 나왔다.
 
주일예배를 마친 후 권혜진 학생관장과 아이들을 데려다 주는 차에 동행을 했다. 권관장은 아이들의 신나는 재잘거림에 운전하랴, 대답하랴, 웃으랴 정신이 없었다. 기장시내를 지나 반송을 들러 아이들이 하나, 둘 내린다. “안녕히 가세요.”,“고맙습니다.” 기장교회에서 만난 어린이들은 하나같이 인사를 예의 바르게 했다. “고마운 것 고마워할 줄 알고, 미안한 것 미안한 줄 아는 마음 바탕이 되야 하나님 앞에 회개할 줄 아는 신앙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장 기본적인 예의를 많이 강조해요.”권관장의 대답이다.
 
예배 드릴 준비를 가장 정성껏 하고 온다는 김소희(초4), 호세아 성경구절을 찾아보며 진짜 하나님이 계신 교회라는 생각을 했다는 김유리(초5), 관장님을 위해 일일요리사를 자청하고 ‘냉면’을 만들어줬다는 양지혜(초4)등 기장교회 어린이들은 무조건 교회가 좋단다.
 
차는 기장군청을 지나 일광방향으로 연신 달렸다. 길가에 늘어선 상가와 아파트들은 어느새 항구를 빈틈없이 감싸고 있는 횟집으로 바뀌었고 일광시내를 돌아 마지막으로 수진, 정민 자매가 사는 고리원자력발전소까지, 바닷가 마을과 도로를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 초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게 해주었다.
 
기장교회 학생들에게 교회는 하나님을 믿는 종교적 공간이기도 하지만 배움의 공간이기도 하다. 2004년 기장교회로 발령을 받은 최윤현 학생관장이 학생들의 적극적인 교회활동과 전도 활성화를 위해 올 2005년부터 ‘음악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선생님과의 1:1 개인레슨을 통해 악기를 배우는 일종의 ‘교회동아리’로, 현재 플릇을 배우고 있는 정솔이양(중1)은 “플릇 실력이 조금씩 늘어서 기분 좋아요.”라며 앞으로의 꿈도 ‘플릇연주자’라고 했다.
 
최관장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합당한 생활을 늘 강조해요. 그래서 아이들 생활에 많이 관여를 하는 편이지요. 생활 따로, 신앙 따로는 절대 안되거든요.” 최관장은 아직 출발 단계인 음악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좀더 하나님을 알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송미애기자sma@theweek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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