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고 찬송하며 간절한 마음이 될 때 은혜를 허락해 주셔”
<신앙체험기 516회> 소사제2교회 백종찬 권사 2편서울중앙전도관(이만제단) 개관집회 때 내리는 이슬성신 (1957년 4월 30일)
(지난호에 이어)
전도관에 다닌 지 1년 정도 되었을 때, 전도사님께서 저와 김정범 씨에게 이제 전도사로 나가야 하지 않겠냐며 교육받을 준비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부모님과 처자식이 마음에 걸려 고민이 되었지만, 이 귀한 은혜의 진리를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야 한다는 결심을 하고 전도사 교육을 받으러 김정범 씨와 함께 돈암동 전도관에 갔습니다. 거기서 오전에는 체계 교육을 받고, 오후에는 명륜동 전도관 신축 현장에서 일손을 도왔습니다. 그즈음 집에서 연락이 왔는데, 5살이던 큰 딸 영미가 언덕을 내려가다 발을 헛디뎌 아래로 굴러떨어졌음에도 생채기 하나 나지 않고 무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소식을 들으니 하나님께서 가족들을 보호해 주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어 기쁜 마음으로 전도사 교육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고, 1969년 대구 지역의 신안전도관으로 발령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후 7년 정도 전도사 활동을 하다가 다시 평신도로 돌아갔는데, 얼마 뒤 당시 서울 미아 전도관에 시무하던 김정범 전도사님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김 전도사님은 신앙촌간장 판매와 배달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화물차를 구해줄 테니 저보고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냐고 물으셨습니다. 저는 당연히 하겠다고 말씀드렸고, 고객들을 만나 신앙촌간장을 판매하고 배달하며 보람되게 지내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1980년 4월, 서대문전도관에서 서울지역 교인이 모두 모여 예배를 드리는데 박 장로님께서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신의 은혜를 체험한 저는 그토록 놀라운 말씀을 하시는데도 마음속에 그 어떤 의심이나 반론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중간에 걸쳐져 있던 예수가 사라지니 머릿속이 더욱 확실하고 명쾌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1월 3일 기장신앙촌에서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공표하셨을 때 저는 그 말씀이 진정 옳다고 생각하며 무척이나 기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후 안찰을 받으러 기장신앙촌에 내려갔는데 이미 많은 분들이 줄을 길게 서서 찬송을 부르며 안찰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느새 제 차례가 되어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앉으니, 하나님께서 제 이마에 손을 얹어 안찰해 주신 후 “죽어도 죄짓지 말고 꼭 지켜서 함께 천국에 가자”고 하시며 저의 손을 꼭 잡아주시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이 죄짓지 말라 하시는 음성을 들으며 끝까지 하나님 말씀대로 맑고 성결하게만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몇 년 후 집안 형편이 갑자기 어려워지면서 먹고 살기 위해 힘닿는 대로 주말까지 일하다 보니 오랫동안 교회에 나가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15년을 일에 매여 살다가 형편이 조금 나아지자 교회에 다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오랜 시간 하나님을 찾지 못한 것이 죄송하여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저를 안타까이 여기며 꾸준히 연락해 주신 임재길 권사님의 도움으로 큰마음을 먹고 2000년 2월 축복일에 신앙촌을 방문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대절버스를 타고 신앙촌에 가는 내내 그동안 잘못한 일들이 떠오르고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이 물밀듯 밀려오면서 심장이 마구 뛰었습니다. 신앙촌에 도착해서도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하여 고개를 들고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예배시간에는 얼마나 간절히 기도드렸는지 모릅니다. ‘오랫동안 하나님을 찾지 않고 세상에 엉켜 살다가 이제 왔으니 어떻게 그 많은 죄를 용서받을까?’ 저는 오래도록 후회하다가 이내 마음을 추스르고 이끌어주신 하나님을 떠올렸습니다. 그러자 지금껏 저를 기다려주신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하여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거친 세상 속에서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보호해 주셨음을 깨닫게 되니 눈물이 한없이 흘렀습니다. 이후 집에 돌아와서도 저는 계속 울며 기도를 드렸습니다. 끊임없이 과거의 잘못을 회개하고 다시는 죄의 길로 향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계속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렇게 며칠간 눈물로써 간절히 기도드리던 어느 날, 당시 새벽 우유 배달을 하던 저는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 잠시 쉬며 기도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앉은 채로 깜빡 잠이 들었는데 꿈에서 아주 크고 비늘이 번쩍거리는 황구렁이가 제 옆구리에서 천천히 밖으로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뱀이 몸에서 전부 빠져나가고 나니 전신이 시원해지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났는데 머리가 맑아지면서 몸도 점점 가벼워지는 것이었습니다.
다음 날 새벽, 평소처럼 새벽에 일어나 일을 하는데 무거운 것을 들어도 힘이 하나도 들지 않고 몸이 너무나 가벼운 것이었습니다. 일을 마치고 집에 와서도 전혀 피곤하지 않길래 바로 자리에 앉아 찬송을 불렀습니다. 찬송을 부르다 보니 죄짓지 말라고 말씀하시던 하나님 생각이 나서 마음이 간절해졌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머리 위에서 비가 내리는 것이었습니다. 머리와 이마, 귀, 목 주변이 비에 젖는 느낌이 드는데 손으로 쓸어보면 물기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슬 같은 은혜였습니다. 그 뒤로 기도를 드리고 찬송하는 때에는 은혜가 계속 내렸습니다. 어떤 때는 보슬비가 내리는 것처럼 눈에 보이기도 하는데, 옷이 젖거나 방안에 물이 고이거나 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일을 하다가 차를 잠시 세워놓고 찬송을 부르는데 차 안에 이슬 같은 은혜를 풍성하게 내려주신 적도 있었습니다. 감격스러워 오래도록 찬송을 불렀습니다. 몹시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찬송을 부르며 하나님을 떠올리는데 이슬 같은 은혜를 내려 주셔
머리와 이마, 목 주변이 비에 젖는 느낌이 나거나
보슬비가 예배실 안에 내리는 것이 보이기도 해
은혜를 받으니 몸이 하루가 다르게 가볍고, 머리는 항상 맑았습니다. 새벽 일을 할 때도 전혀 힘이 들지 않았고 ‘하나님 감사합니다’하는 기도가 절로 나왔습니다. 죄에 대한 생각은 모두 사라지고 천국의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새벽에 외출을 해야하는데 너무 이른 시간이라 버스가 오지 않아 8km 정도 되는 거리를 걸어가기로 마음먹은 날이 있었습니다. 길을 걸으며 계속 기도를 하는데 발걸음이 너무 가벼워서 땅을 걷는 것이 아니라 공중에 붕붕 떠서 걷는 느낌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깜짝 놀라 다리를 확인해 봤는데 제가 분명히 길 위에 서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다리의 무게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 그 먼 길을 너무나 쉽고 빠르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 이후로 매일 찬송을 2시간씩 불렀습니다. 기쁠 때는 기쁜 찬송, 슬플 때는 슬픈 찬송을 하라 하셨던 말씀처럼 찬송을 계속 부르면 근심 걱정이 다 사라지고 마음에 기쁨이 흘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처럼 찬송을 부르는데 입안에서 달콤한 물이 솟아났습니다. 아주 달고 시원한 물이었는데 그 물이 입안에 고이더니 목으로 가득히 넘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잠깐 그러는 것이 아니라 밥을 먹든, 어디를 가든 며칠 동안 계속해서 그 물이 목으로 넘어갔습니다. 저는 그것이 은혜 체험임을 즉시 알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간절히 구할수록 더 달고 많은 물이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어떤 날에는 평소처럼 찬송을 부르는데
무척 달고 시원한 물이 목으로 가득히 넘어가
계속해서 은혜를 받으니 한가지 절실히 깨닫는 바가 있었습니다. 은혜를 받으려면 온전히 그 마음을 하나님께 기울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인 것 같지만 순간순간 과거의 나쁜 기억을 떠올린다든지, 신앙과 상관없는 세상적인 생각을 한다든지 하면 그 즉시 은혜가 끊기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다시 정신을 차리고 마음을 모아 간절히 찬송을 부르고 기도를 드려야 다시 은혜가 연결되었습니다. 꼭 하나님께서 어떻게 해야 은혜를 받을 수 있는지 직접 가르쳐주시는 것만 같았습니다. 저는 허락해 주시는 귀한 은혜를 간직하기 위해 일상에서도 선행을 하려 노력하게 되었고, 교회에서도 맡겨진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마음과 정성을 다하게 되었습니다.
허락해 주시는 귀한 은혜를 간직하기 위해
더욱 선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게 돼
저는 그즈음 대형 음식점에서 주차관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아직 젊고 건강한데 신앙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매일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때 소사 물류센터에서 두부 배송을 해줄 수 있냐는 연락을 받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꼭 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게 2008년부터 소사 물류센터의 두부 배송, 거래처 관리 책임을 맡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거래처 위치를 파악하고, 고객들과 만나 대화하며 잘 해내고 싶다는 책임감에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일을 하며 기도를 드리고, 양심의 법을 지키며 작은 실수라도 하지 않으려 노력할 때면 이슬성신을 머리와 어깨, 온몸에 내려주셨습니다.
그렇게 6년 넘게 일을 하다가 무릎에 이상이 생겨 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가보니 무릎에 연골이 닳아 인공관절을 넣는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속상한 마음에 집으로 돌아가는데, 그 길을 걷는 순간마저 너무나 아픈 것이었습니다. 저는 조금 걷다가 쉬기를 반복하며 집으로 돌아왔고, 집에 돌아와서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다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잠에서 깨어나 보니 무릎이 하나도 안 아픈 것이었습니다. 저는 착각인가 싶어 자리에서 일어나 걸어보았는데 통증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그렇게 아팠던 다리가 아프지 않으니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저는 다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하나님께 계속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2020년부터 소사 오만제단의 경비원으로 일하게 되어 지금까지도 감사한 마음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는 오래도록 바라던 염원이 이루어졌습니다. 1월 18일 소사 제2교회의 신축예배가 열려 전국에서 관장님들과 교인들이 찾아와 아낌없이 축하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날 예배를 드리던 중 우연히 고개를 들어 하나님 존영을 보았는데, 존영 주변에 뽀얀 이슬성신의 빛이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소사 제2교회의 신축을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신다는 생각이 들어 몹시 감격스러웠고 언제나 함께해주시는 하나님께 고개를 숙여 진심으로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저는 요새도 예배드리러 교회에 가면 일단 멈춰서서 하나님 존영을 바라뵈옵고, 고개 숙여 기도드린 후 자리에 앉습니다. 그동안 하나님의 귀한 은혜로 건강하게 지낼 수 있었고, 은혜를 허락해 주실 때면 마음에 기쁨이 넘쳐나 하루하루 천국에 온 것 같이 살았습니다. 간절히 기도하면 들어주시는 하나님을 만난 저는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앞으로도 하나님 말씀대로 자유율법을 지키고 죄에서 떠난 생활을 하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맑고 깨끗한 자가 될 수 있도록 끝없이 노력하겠습니다. 무지했던 저의 영혼을 귀한 생명의 길로 이끌어주신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백종찬 권사/소사제2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