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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속의 하나님

발행일 발행호수 2646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 찬송의 추억

신앙촌에서 사진관 봉사를 하며 교인분들과 소중한 교감을 나눈 이번 추수감사절은 저에게 각별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분들이 하나님과의 추억을 떠올리는 모습을 보며 저 역시 어린 시절 하나님과 함께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특히 음악순서에서 여학생들이 부른 찬송가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는 제겐 더없이 특별하게 다가와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주일학생 시절, 학생축복일 예배 시간에 저마다 찬송가를 골라 하나님과 찬송을 불렀던 순간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선택했던 곡이 바로 이 찬송가였고, 하나님과 함께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 영원하신 팔에 안기세’ 찬송을 불렀던 그 순간의 떨림과 죄짓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제 모습이 많이 생각이 났습니다. 하나님께서 학생축복일 마다 “축복 많이 받았으니 은혜 잘 간직하고 죄지으면 안 돼. 우리 천국에 같이 가자” 하시며 따뜻하게 당부하셨던 음성이 지금도 마음속 깊이 남아 있습니다.

그때 하나님과 함께했던 귀한 순간들을 떠올리며, 지금까지 허락하신 시간 속에서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잊지 않고, 앞으로의 시간도 그 뜻 안에서 살아가겠다고 다짐한 의미있는 추수감사절이었습니다.

전농교회 이주희 씨


하나님 은혜로 다시 피어난 삶

초등학교 6학년 때, 오빠를 따라 이만제단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주일학교 하계학교 때 하나님께서 직접 단에 서서 해주신 말씀은 꿀맛처럼 달아 두세 시간씩 들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예배가 끝날까 봐 아쉬운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저는 학생회 안내를 맡아 어른들을 돕고, 성가대 활동에도 참여하며 하나님께 안찰 받을 기회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오빠가 전도사로 발령을 받으면서 함께 교회 2층에서 생활하던 중, 제가 뜻밖의 사고를 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추운 날씨에 데워서 쓰려고 난로 위에 올려둔 탄알집이 터지면서, 끓는 물을 뒤집어쓴 것입니다. 눈, 코, 입, 귓속까지 화상을 입어 얼굴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고, 병원에서는 3도 이상의 화상이라며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꿈에 이만제단에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하나님께 안수를 받고 있었습니다. 제 차례가 되어 하나님께 “저 데었어요”라고 말씀드리자, 하나님께서는 “어디?”라고 물으시며 ‘쉭!’ 하고 축복을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꿈에서 깨어난 후, 제 몸에는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부었던 얼굴이 가라앉고, 물집이 생기더니 감자껍질이 벗겨지듯 새살이 돋아난 것입니다. 이후 흉터 하나 없이 깨끗하게 회복된 것을 보며,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피어난 삶, 지금도 그 순간을 떠올릴 때면 감사함으로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기장교회 임수자 권사


손가락 걸고 하나님과 함께한 약속

덕소신앙촌 제과부에서 근무하던 시절, 몸이 아파 일을 나가지 못하고 숙소에 머물고 있던 어느 날, 어머니께서 저를 집으로 데려가시겠다며 신앙촌에 오셨습니다. 그러나 신앙촌에서 계속 지내고 싶었던 저는 집에 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고, 끝내 어머니도 제 뜻을 꺾지 못하신 채 오히려 집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단호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저를 걱정하신 공장장님과 백부장님께서는 저를 찾아와, “이렇게 아픈데, 집에 안 가면 어떻게 하려고 하니?”라며 설득하셨습니다. 그러나 계속 뜻을 굽히지 않자, 백부장님께서는 하나님께 여쭤보자고 제안하셨고, 결국 저는 하나님을 뵈러 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대문 앞에 나와 저를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어디가 그렇게 아팠어?”라고 다정히 물으신 뒤, “그렇게 아팠는데 왜 그동안 오지 않았어?” 하시며 안찰을 해주셨습니다. 그러시고는 “왜 집에 안 가려고 해?” 하고 물으셔서, 저는 “아파도 여기에 계속 있고 싶습니다”라고 대답드렸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엄마가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어. 나아서 다시 오면 되잖아” 하시며, 약속을 하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새끼손가락 걸고 꼭 오겠다고 약속하자. 나하고 같이 가자. 함께 가자”라고 하시는 하나님과 손가락을 걸고 약속을 한 후에야 저는 집으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시며, “어서 가”라고 하시던 하나님의 따뜻한 모습, 하나님의 사랑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인천교회 김석출 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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