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같은 은혜를 내리시는 감람나무
1956년 1월 14일 저는 전도관 교인이 되었습니다. 예배 시간에 박 장로님께서는 성경에 기록된 감람나무에 대해 자세히 풀어 주셨습니다. 호세아 14장에 기록된 대로 감람나무는 이슬 같은 은혜를 내리고 향기를 내리는 존재라고 하셨습니다. 조목조목 풀어 주시는 설교 말씀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몇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저는 예배를 마친 후 얼른 집에 가서 준비하고 수업을 받기 위해 대학교로 달려가곤 했습니다. 하루 종일 수업을 받고 제단에서 밤을 새워 예배를 드려도 피곤한 줄을 몰랐습니다.
원효로전도관에 주일학교가 생기면서 주일학생들을 돌보는 반사를 맡게 되었습니다. 아이들 집을 찾아다니며 심방을 했는데 빨리 걸어서 한 명이라도 더 만날 생각에 구두 대신 고무신을 신고 다녔습니다. 하이힐을 신고 멋을 부리는 것보다는 아이들을 만나러 바쁘게 다니는 것이 재미있고 즐거웠습니다.
박 장로님께서 이슬 같은 은혜를
보고 체험한 사람이 100만 명이
된 다음에 감람나무임을
증거했기 때문에 비로소 사람들이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씀하셔
당시 원효로제단 반사들 중에는 제 또래의 대학생이 많았습니다. 반사들이 모여서 박 장로님의 설교 말씀을 공부할 때면 감람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했습니다. 성경에 감람나무는 이슬 같은 은혜를 내리고 향기를 내리시는 존재라고 기록돼 있는데, 반사들은 모두 박 장로님의 집회에서 이슬은혜를 보고 향기를 맡았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감람나무가 누구실까? 박태선 장로님이 아니실까?” 하는 이야기를 하곤 했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 박 장로님께서는 ‘내가 바로 이슬 같은 은혜를 내리고 향기를 내리는 감람나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슬 같은 은혜를 내리기 시작했을 때부터 내가 감람나무라고 했으면 아무도 믿지 않았을 거라고 하셨습니다.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 은혜를 보고 체험한 다음에 감람나무라고 증거를 하니 비로소 사람들이 깨달을 수 있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들이 깨달을 수 있도록 한 단계씩 이끌어 주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황숙주 권사 신앙체험기 中(신앙체험기 432회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