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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교회 – 학생회

발행일 발행호수 2362

어린이 임원들과 함께 한 김현수 학생관장(아랫줄 가운데)

어린 아이다운 순수함이 살아있는 곳
많은 아이들에게 하나님을 전할래요

기자가 영덕을 찾은 날은 마침 영덕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 총동문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각지에서 영덕을 찾은 동문들을 싣고 온 대형 버스가 곳곳에 줄지어 서있고, 학교 운동장은 행사용 천막이 즐비했으며, 스피커로는 음악이 넘쳐났다.

온 동네가 들썩거릴 정도의 잔치에도 교회를 찾은 예쁜 여학생들이 있었다. 어린이 임원인 홍가비, 최유리, 김세영과 서수정이다. 김현수 학생관장과 말씀 공부를 마친 아이들에게 묻는다. “교회에 오면 뭐가 좋아?”
“언니들이 착해서 좋아요.” “욕을 많이 했는데 줄었어요.” “다른 학교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서 좋아요.” 부끄러운 듯 한마디 하고 뒤로 물러선다.

교회 문은 아침에 열리면 밤에야 닫는다. 아이들은 항상 드나들며 교회 마당 한 쪽에 있는 방방이(대형 덤블링)를 타고 논다. 실컷 타고 나더니, 물을 길어 마당에서 흙장난을 하며 놀기도 한다. 흙장난,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이었다.

어린이 임원들은 교회 정돈을 하고, 학생관장과 함께 차에 올라 동네 심방을 나간다. 함께 심방을 마친 후에는 아이스크림 하나씩! 정해진 코스 같았다. 영덕초 동문회 관계로 아이들은 모두 그 운동장에 있는 듯 좀처럼 길거리에서 아이들을 만나기가 힘들었다. 그러자 “오늘은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아이스크림을 받아든 세영이가 한마디 하지만 사양은 않는다.

2010년 1월에 이곳에 부임한 김현수 학생관장. 공석으로 있다가 2008년 개축하며 다시 시작한 영덕이다. 동네 사람들의 인식부터 바꾸는 일이 급선무였다. “돌보지 않아 폐허처럼 있다가 수리를 하고 개축을 한 영덕입니다. 천부교회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았던 곳으로 적어도 인식만큼은 바꿔야 겠다는 마음입니다.”

이 크지 않은 마을에 큰 교회도 여러 곳이고, 다른 종교의 포교장도 많았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를 좌우명으로 삼고 엄마 같이 포근한 관장이 되고 싶습니다. 시골 아이들 특유의 순수함이 있는 이곳에서 많은 아이들이 하나님을 알게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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