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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교회 – 학생회

`하나님 안에 행복한 우리가 되고 싶어요`
발행일 발행호수 2379

아래 사진에 가운데 반쯤 일어선 이가 유미선 학생관장.

양산교회 학생회는 교회 1층 전체를 사용하며 넉넉한 전용 공간을 갖고 있었다.
기자가 서울에서 왔다는 유미선 학생관장의 소개에 평소 서울에 가보는 것이 꿈인 이수민(중1)은 반짝 관심을 보이더니만 쑥스러운 듯 다시 자기들끼리 어울린다.
부산이란 거대 도시 옆에 양산시는 부산시의 팽창으로 많은 도시 기반시설들이 들어서며 함께 발전을 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소박한 소도시의 모습이었다. 학생들의 정서도 그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였다.

교회에 오면 동생들 챙기는 것이 좋다는 수민이 곁에는 어린 동생들이 거의 붙어있는 수준이었다. 안기고 뒤에서 엎히고, 그래도 수민이는 귀찮다는 말 한 마디 없이 다 받아주며 함께 놀아주었다. “교회에 오면 관장님이 좋아요” 학생 시절 좋아하는 선생님이 있으면 그 과목 성적이 오르듯, 교회에 오면 만나는 관장님이 학생들에게는 큰 부분을 차지하기 마련이다.
“교역 생활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요? 솔선수범하는 모습.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사랑과 희생의 모습을 부족하지만 아이들에게 전하는 것. 같이 하는 모임이나 전도 활동 등 거창한 것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보고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 살면서
천국을 그리며 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행복한 길이라고 생각

소사신앙촌 출신인 유미선 관장은 ‘전도만 온전히 할 수 있는 관장님들 모습을 보고 부러워’하다가 관장 발령을 받았다. “하나님 말씀을 들으면서 이 세상에서 천국을 바라며 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행복된 길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알고 깨달았다고 하면서 학교생활이나 일상 중에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제 자신을 돌이켜보면 괴롭고, 하나님을 섭섭케 해드린 일이 늘 죄송했기 때문에 전도만 온전히 할 수 있는 관장님들을 뵐 때면 참 많이 부러웠습니다. 아버지의 반대도 있어 축복일이면 신앙촌도 편하게 다니시는 관장님의 생활을 부러워하며 눈물 지었던 시간도 많았기에 부족하지만 기쁜 마음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1995년 1월이었습니다.”

선뜻 나서지 못하는 숫기 없는 아이들 앞에서 “초등학교 2학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나온 김예란은 말씀퀴즈 척척박사구요. 이미진은 지난 해 축복일 개근하고 올해는 추수감사절 합창하구요. 최정인도 합창을 하는데 교회에 오면서 많이 활발해져서 어머니가 좋아하세요.” 아이들을 설명하는 유 관장의 음성이 경쾌하다.
“가장 복된 길에 들어섰으면서도 조그만 일에 인내하지 못한 모습에 죄송함과 존재이유를 찾지 못할 때가 많은 요즘이었는데, 이제는 떨치고 일어서 하나님 안에 행복한 제가 되어야죠.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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