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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코프스키가 불타는 영감으로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발행일 발행호수 2541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19세기 러시아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표트르 일리지 차이코프스키. 광산 기사인 아버지와 단지 음악을 좋아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차이코프스키는 음에 대해 굉장히 민감했습니다.

당시 음악을 직업으로 삼는 것은 러시아인으로써 큰 모험이었기 때문에 법계로 취직을 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을 포기할 수 없었던 차이코프스키는 때마침 러시아 음악협회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누구나 입학할 수 있는 음악교실을 개설하여 1861년 음악인의 길로 들어섭니다.

1878년 어느 봄 저녁 한 바이올리니스트가 차이코프스키를 방문했습니다. 그는 당대의 명 바이올리니스트 요아힘의 제자인 코텍이었는데, 이날 색채감이 풍부한 랄로의 바이올린 음악과 코텍의 연주에 깊이 매료된 차이코프스키는 사흘 뒤에 자신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바로 그곡이 현재 많은 바이올리니스트들과 애호가에게 사랑을 받는 그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입니다.

세계 4대 바이올린협주곡으로 불리는 이곡은 러시아적 분위기와 민속적 색채. 감미롭고 서정적인 선율로 가득해서 바이올린의 아름다운 음색과 표현력을 극대화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일화로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아우어에게 이곡을 헌정하였으나, 아우어는 “당신이 이 작품을 바이올린에 맞게 고치지 않는 한 그대로 연주할 수는 없다.”는 혹평을 하여 몇 년간 빛을 보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초연 또한 혹평을 피하지 못했던 이곡은 그 이후 초연자 브로즈키의 노력으로 계속 연주를 하였고, 결국 몇 년 후 청중들의 뜨거운 반응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곡의 연주를 거부하였던 아우어마저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나중에 연주를 하였다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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