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공간 실용적 활용, 스킵 플로어로 해결
<4> 공간의 마법사, 스킵 플로어(Skip Floor)국내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주택 구조 중 하나가 스킵 플로어(Skip Floor)다. 스킵 플로어란 반 층씩 바닥 면을 어긋나게 한 건축구조로 국내에서 유행하는 땅콩주택이나 협소주택 등 대지가 좁은 주택건축에 적용되어 더 넓은 바닥면적을 확보하는 건축구조로 활용되고 있다.
언뜻 층 사이에 하나의 층이 만들어지는 점에서 복층구조-메자닌(Mazzanine)과도 닮았지만 위치와 구조상 메자닌과는 다르다. 메자닌 구조는 한 층 위에 그보다 더 적은 면적의 층을 부분적으로 올려 구성하지만 그다음 층으로의 연결은 제한적이다. 반면 스킵 플로어는 층과 층 사이를 연결하는 계단과 같은 역할도 한다는 점에서 공간을 연속적이면서 더 넓고 개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반 다층 구조보다 사용하는 공간이 많아질 뿐 아니라 시각적 개방성이 확보되어 공간이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어떤 층에 있든 반대편 위아래 층이 모두 보이므로 층간 소통이 좋다. 만들어진 새로운 여유 공간은 독립적으로 구성할 수 있어, 벽으로 공간을 구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레벨이 다른 바닥 면으로 공간을 구분하여 활용도가 높은 다양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층계를 살짝 높이는 것만으로 거실과 다이닝 룸을 구분할 수 있으므로 낮은 천장과 계단으로 둘러싸인 구조를 활용하면 작은 공간뿐만 아니라 넓은 공간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스킵 플로어 구조를 적용하는 경우는 좁은 대지로 인해 각 실의 면적이 확보되지 않는 경우, 경사진 형태의 대지로 인해 각 층의 레벨 차가 생기는 경우, 층고가 높은 거실과 같은 공용공간이 있는 조건에서 활용할 수 있다.
평면적인 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각 실과 동선 배치에 따라 하나의 주택 안에서 서로 다른 높이에 위치한 공간들이 연결되면서 단조로웠던 공간이 더욱 생동감 있고 역동적인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구조, 도심의 좁은 필지에도 단독주택을 신축할 수 있는 마법과 같은 구조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