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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설렘

이연희(중1) / 김천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456

나는 외할머니를 따라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다녔다. 그러던중 내가 잘못을 해서 엄마가 교회 가는 것을 반대하던 때가 있었다. 나 때문에 같이 다니던 동생도 못 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교회에 못간다고 생각하니 하나님께 너무 죄송하고, 다시 교회에 가고 싶단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니 교회에 대한 생각은 거의 잊혀졌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교회에 가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후회할 행동을 했을 때 드렸던 기도도, 나에게 좋은 일이 생겼을 때 드렸던 감사기도도 하지 않게 되니 어딘가 답답하고 마음이 불편했다. 다시 기도를 드리자니, 그동안 내가 죄를 많이 지어 하나님께서 듣지 못 하실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염치없는 짓이라고 단정지어버렸다. 교회에서 느꼈던 편안함과 즐거움이 사라졌었다.

그렇게 지난 일을 생각하며 ‘왜 그랬을까’ 하고 후회를 하고 있을 때, 교회를 다닐 때 친하게 지냈던 언니한테서 연락이 왔었다. 다시 교회를 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 언니는 나에게 이번 달 캠프를 가지 않겠냐고 물었고 나는 그 말이 무척 좋아 바로 가겠다고 하였다. 일단은 간다고 했는데, 엄마한테 뭐라고 해야 할지 막막했다. 관장님께서 우리 외할머니께 엄마를 설득해보라고 연락을 드려주신다는 말씀에 무척 안심이 되고, 또 정말 감사했다. 어느날 엄마와 함께 외할머니 가게에 갔는데 외할머니께서 엄마한테 “연희 심심할 텐데 이번 달 신앙촌 캠프나 보내주지” 하셨다. 엄마는 “그러고 보니 이번 여름엔 제대로 된 휴가 한 번 못 갔네. 연희 네가 가고 싶으면 가” 하셨다. 난 정말 기뻤다. 동생과 함께 짐을 쌀 때도, 가기 전에도 무척 마음이 설레었다. 그리고 신앙촌에 도착하였을 때, 기분이 정말 좋았다.

오랜만에 신앙촌에서 즐겁게 보내고, 일요일에 축복일 예배를 드릴 때 하나님 찬송을 하는데 마음이 굉장히 벅찼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그래, 바로 이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찬송가 가사 하나하나, 박수 한 번을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찬송했다. 그리고 그 기분을 아직도 잊지 않고 열심히 교회를 다니며, 죄 짓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는 아직도 그 때 생각을 하면 언니, 관장님, 외할머니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내가 받은 것처럼, 다른 아이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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