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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는 용각류! 저거는 조각류!’

발행일 발행호수 2183

지구를 정복했던 거대한 공룡의 발자국들은 우리에게 무엇을 알려주려고 무수한 시간이 지나도록 지워지지 않는 것일까?
관계자는 “공룡 발자국 화석은 공룡이 살아 있는 동안 움직인 흔적을 보여줘요. 골격 화석이 공룡의 종류와 해부학적인 정보를 준다면 발자국은 공룡의 행동 등 생태적인 특성을 보여 주죠.”라며 특히 고성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은 공룡이 꼬리를 끌지 않고 걸었다는 결정적인 증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공룡 발자국은 일반적으로 두발 또는 네발로 걸었는지에 따라 2족 보행, 4족 보행으로 구분돼요. 또 발자국 모양에 따라 새발자국을 닮은 조각류, 발가락 끝이 뾰족하고 삼지창을 닮은 수각류, 발가락 구조가 보이지 않고 코끼리 발자국 같이 둥근 모양의 용각류로 구분되죠.”
설명을 듣고 보니 사방에서 눈에 띄는 웅덩이들이 모두 공룡 발자국처럼 느껴진다. 곳곳의 발자국 찾기와 발자국 주인 맞추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거는 용각류! 저거는 조각류!” 고성에만 5,000여 개의 발자국이 있으니 해가 질 때까지 해도 끝날 것 같지가 않다.
어떻게 이런 곳에 공룡의 발자국이 남았을까?
“공룡이 걸어 다녔을 때 고성 일대의 땅은 호숫가였어요. 물기가 많은 촉촉한 땅이어서 발자국이 그대로 표현됐죠. 이렇게 발자국이 찍힌 땅이 바람에 말랐고 그 위에 퇴적물이 쌓이기 시작했어요. 오랜 시간 퇴적된 땅은 단단하게 굳어 퇴적암으로 자리 잡게 되고 지각 변화로 땅이 융기(불쑥 올라오는 것)되어 바람과 물 등에 오랜 시간 깎이고 또 깎여 발자국이 드러난 거예요.”
이렇게 발자국 하나하나의 모양과 방향을 살펴보면 공룡의 움직임을 알 수 있다. 발자국 앞쪽이 깊게 파였으면 달려갔고, 발자국의 깊이가 일정하면 조용히 걸어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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