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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역예배를 좋아했던 주일학생들

윤경희권사(서울전농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169

서울 27중앙 성동지관 주일학교 반사 시절 어린이들과 함께. 가운데 서 있는 사람은 김기천박사.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담아내는 것에 사진 만한 것이 또 있을까?색바랜 사진을 꺼내놓고 지난 시간을 추억하면 옛 이야기가 그립게 되살아온다.앨범 깊숙히 자리 잡고 있던 사진을 꺼내본다.그 사진 안에 내 젊은 날의 뜨거웠던 열정과 순수가 고스란히 묻어 있다.성신사모일을 맞아 우리 안에 잠자던 순수를 깨우고 싶다.고이 간직하던 귀한 사진을 꺼내주신 분들께 감사를 전하며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1962년 제가 성동지관 주일학교 부장을 맡았을 때였습니다.

당시엔 주일학교하면서 구역예배를 봤었는데 주일학생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구역예배를 보러간다고 하면 온동네 아이들이 졸졸 따라다니곤 했습니다. 교회에 나오는 아이들 중엔 생활이 어려운 아이들도 많았는데 성동지관에 나오는 엄마들이 애들이 다 자라고 작아져서 남는 옷을 가져오면 구역예배를 드리러 다니면서 아이들에게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믿지 않는 집일 경우엔 고맙다고 하면서 없는 살림에 과자도 내놓고, 다과도 대접하면서 구역예배를 보러 오는 저희를 굉장히 좋아하고 반겼습니다.

주일학교 부장을 하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예의를 가르치기 위해 아이들에게 항상 무릎 꿇는 연습을 시켰던 것입니다.

당시 주일학생이었던 김춘자씨는 지금 소비조합 활동을 하고 있는데 가끔 신앙촌에서 만나면 하는 말이 “무릎을 꼭 꿇게 해서 꼼짝도 못했다”며 웃기도 합니다.

또 노래를 너무 좋아했던 저는 여름에 주일학교 행사를 할 때면 새로 나온 찬송가를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러면 저도 아이들도 신이 나서 기쁘게 찬송을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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