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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초강력 겨울 태풍 피해 속출

발행일 발행호수 2609

지난 2월 18일(현지시각) 영국과 아일랜드 등 유럽 서부 일대에 태풍 ‘유니스’가 상륙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영국 런던에서는 오투(O2) 아레나 경기장 지붕이 강풍으로 부서졌고, 아일랜드에서는 8만 채에 달하는 가구에 공급하는 전기가 끊겼다. 또 영국 전역의 열차 운행이 대부분 취소됐고, 프랑스 보르도에서 출발해 영국 런던을 향하던 비행기는 개트윅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회항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영국을 오가는 항공편 436대 결항했다고 보도했고, 영국 BBC 방송은 길바닥에 떨어진 요양원 지붕, 절반으로 부러진 교회 첨탑 등 강풍이 휩쓸고 지나간 흔적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영국 남부 와이트섬에서 시속 196㎞의 돌풍이 관측돼 잉글랜드가 기상 정보를 기록하기 시작한 이래 최고 속도를 기록했다. 영국 기상청은 이번 겨울 폭풍에 대해 이례적으로 ‘적색경보’를 내렸으며, 약 2천만 명에게 18일 하루 동안 외출 금지를 권고했다.

유니스로 인해 영국과 아일랜드에서는 4명이 숨졌으며, 벨기에 등 유럽 대륙에서도 5명이 사망했다.

같은 날, 미국에서는 눈 폭풍으로 인해 100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시간 18일 오후 3시쯤 미국 일리노이와 위스콘신 사이를 잇는 고속도로에서 차량 100여대가 잇따라 들이받았다. 거센 눈폭풍이 불면서 가시거리가 짧아져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는 없었지만 50km에 달하는 구간이 폐쇄되면서 큰 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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