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로 배워요!

1> 이달에는 흐린 날씨가 많겠습니다.
2> 내일은 맑은 날씨를 보이겠습니다.

언뜻 들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1>의 표현 의도는 한 달 중에 흐린 날이 여러 날 되겠다는 것입니다. 곧 흐린 날의 수효에 대해 말하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표현에서는 날씨를 사용했습니다. 날씨는 어느 날의 기상 상태를 뜻하는 것이니, 이런 맥락에는 맞지 않습니다.
날의 수효를 뜻하는 낱말로는 날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1>은 다음과 같이 표현하는 것이 옳습니다.
1> ㄱ. 이달에는 흐린 날수가 많겠습니다.
ㄴ. 이달에는 흐린 날이 많겠습니다.

2>의 표현에서 ‘날씨를 보이다’는 누가 누구에게 보이는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옳은 표현이라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표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2> ㄱ. 내일은 날씨가 맑겠습니다.
ㄴ. 내일은 맑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