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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절을 알면 ‘내’가 보여요!

어린이 바른생활 예절 ④식사 예절
발행일 발행호수 2197

“엄마, 이게 무슨 냄새야?”
“무슨 냄새가 나는데?”
엄마가 시치미를 뚝 떼며 물으셨습니다.
“이쪽에서 아까부터 이상한 냄새가 난단 말야.”
은하는 코를 벌름거리며 엄마에게 다가왔습니다.

“아직 다 안됐어. 기다렸다가 먹자. 응?”
“갈비에요?”
은하는 엄마 곁을 떠나지 않고 물었습니다.
“그래.”
“우와 신난다! 엄마, 오늘은 저녁 빨리 먹어요!”
“그래, 손 먼저 씻고.”

손을 씻고 나온 은하는 엄마를 도와 식사준비를 했습니다.
“오늘은 엄마가 편하게 생겼는걸.”
시키지도 않았는데 은하가 엄마를 도와준 덕분에 일찌감치 상이 차려졌습니다. 먹음직스런 갈비찜이 상위에서 모락모락 김을 피우자, 은수가 군침을 삼키며 아빠를 재촉했습니다.

“아빠, 빨리 드세요.”
아무리 먹고 싶어도 어른보다 먼저 먹을 수는 없으니까요.
“감사히 먹겠습니다.”
아버지가 감사기도를 끝내고 갈비를 한 점 집어 들자마자, 두 쌍의 젓가락이 바로 달려들어 갈비를 한 점씩 가져갔습니다.

은하와 은수는 갈비를 가져다가 열심히 뜯어 먹었습니다. 입가에 양념이 잔뜩 묻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아빠가 말씀하셨습니다.
“고기만 먹지 말고 감자랑 당근도 같이 먹어.”
“네!”

은하와 은수는 한참 정신없이 먹더니 배가 불렀는지 수다를 떨기 시작했습니다.
“푸하하~”
쫑알쫑알 은수와 쉬임없이 말하던 은하가 드디어 갈비를 먹다말고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그 때 은하의 입에서 밥풀이 튀어나와 김치그릇에 떨어졌습니다.
“이런! 조심하지 않고!”
아빠가 인상을 찡그리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은수가 너무 우스운 얘기를 하니까 그렇지요.”
“히히히~”
“잘 먹었습니다.”

은수가 인사를 하고 식탁에서 일어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은수의 밥그릇에는 아직도 밥이 반이나 남아있었습니다. 더구나 밥에는 갈비양념이 잔뜩 묻어서 지저분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지저분하게 해 놓고 다 먹었다고? 안돼. 깨끗하게 먹어.”
엄마가 은수의 밥그릇을 보고 말씀하셨습니다.
“갈비를 많이 먹었더니 배가 불러서 못 먹겠어요.”
은수가 배를 만지며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빠가 엄마를 보고 말씀하셨습니다.
“은수가 남긴 밥 그대로 두었다가 내일 아침에 먹게 하라구.”
“아~ 그거 좋은 방법이네요.”
엄마가 은수를 보고 빙긋 웃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은수는 자기가 남긴 밥을 다시 가져다가 깨끗이 먹었답니다.

옛날에는 식사하는 모습을 보고 그 사람이 좋은 집안에서 교육을 잘 받고 자랐는지 아닌지를 평가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식사 예절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지요. 옛날과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식사 예절은 매우 중요합니다.

식사할 때는 다음과 같은 점을 잘 지켜야 합니다.

· 식사를 하기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습니다.
· 어른이 드시기 전에 먼저 먹지 않습니다.
· 음식은 입을 다물고 씹어 먹으며, 후루룩 쩝쩝 먹는 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 맛있는 음식만 골라 먹거나 반찬을 뒤적이지 않습니다.
· 음식을 입에 넣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 젓가락과 숟가락을 한꺼번에 쥐고 먹지 않습니다.
· 음식 속에서 돌이나 머리카락 같은 것이 나왔을 때는 휴지에다 싸서 조용히 버립니다.
· 기침이나 재채기가 나올 때는 얼굴을 돌리고 입을 막고 합니다.
· 수저를 함부로 움직여서 그릇 부딪히는 소리가 나게 하지 않습니다.
· 밥에 다른 음식을 묻힌 채 남기지 않습니다.
· 식사하는 동안에는 책이나 신문, 텔레비전을 보지 않습니다.
· 다 먹고 나면 “잘 먹었습니다.”하고 인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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