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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청무권사 유지재단장 엄수

'은혜와 사랑속에 구원의 소망 이루소서'
발행일 발행호수 2091

경찰 간부, 예배현장 보고 깊은 감명
`천부교 재인식하게 되었다` 토로

지난 1월 28일 부산시의 청부폭력을 항의하다가 끝내 유명을 달리한 고 안청무권사의 장례가 한국천부교전도관유지재단장(葬)으로 엄숙히 거행되었다.

발인예배는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교인들과 신앙촌 주민, 시온그룹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월 2일 오전 9시 관악부의 찬송이 연주되는 가운데 시작되었다.

최성례 소사 부인도관장의 찬송인도와 약력보고가 있은 후 시온입사생 합창단의 조가에 이어 협회 최윤원관장이 다음과 같은 ‘권사님을 보내는 우리의 입장’을 낭독했다.

“초창기부터 우리 천부교단은 연고 없는 수난을 수없이 당해 왔습니다.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만큼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는 정부시책과 방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왔습니다.

1980년대 초, 서초동 제단을 짓기 위해 마련했던 부지는 현 국립도서관 건립지로 지정되어 수용 당했고 또 1985년에는 신앙촌 제강공장 근처를 쓰레기 매립장으로 강제 지정 당하여, 6만 5천 톤에 이르는 엄청난 산업쓰레기가 매립되어 주변지역 10만 여 평이 불모지로 변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부산시에서, 신앙촌 정문 예정지 바로 옆 신천리에 하수종말처리장을 건설하려고 하여  우리 교단에서는 부지 선정의 부적절함을 10여 년에 걸쳐 부산시에 건의하고 탄원했으나 부산시는 이를 묵살하고 급기야 지난 1월 27일에는 1200여 명의 철거용역을 동원하여 이곳을 지키고 있던 교인들을 몰아내는 행정대집행을 강행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안청무 권사님과 같은 억울한 희생자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저희들은 사태를 여기까지 몰고 온 부산시에 분노를 느끼며 더불어 이렇게 허망하게 고인을 보내게 됨에 금할 수 없는 슬픔을 느낍니다.

부산시의 폭력 행정에 이번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지만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고인의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이번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어 이혜승 노량진교회 부인관장의 고별사와 김미숙 중부지역 부인관장총무의 다음과 같은 설교가 있었다. “우리는 죽음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세계의 시작임을 알고 있습니다.

이 땅의 삶은 잠깐이고 영원한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고인께서 하나님 앞에 애쓰고 희생하신 것을 하나님께서 기억하시고, 이 땅에서 못다 씻은 죄까지도 은혜와 사랑으로 다 용납하시고 구원의 소망을 이루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예배를 마친 후 이정호 전북지역 부인도관장의 사회로 영결식을 가진 후 시온인들이 도열한 가운데 운구 차량이 신앙촌을 서서히 빠져나갔다.

운구행렬은 사고현장인 신천리 현장에 도착했고 정각 12시 그곳에서 윤용금 전남 2지역 부인도관장의 사회로 현장예배를 드렸다.

이때 인근 군청 옥상에서는 경찰 지휘부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경비에 임하고 있었는데 사고 현장에서의 질서정연하고도 엄숙한 천부교 예배광경을 목격하고 “고인에 대한 간절하고도 엄숙한 예배광경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천부교에 대하여 인식을 달리하게 되었다.”고 주위에 토로하기도 하였다.

하관예배는 천부교 공원묘지에서 오후 2시경 송경자 전남1지역 부인도관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하관예배에는 첼로 4중주의 애절한 조가 연주와 윤혜정 경인1지역 부인도관장의 “이곳은 고인이 잠시 쉴 유택이지만 어떤 마귀세력도 틈타지 못하도록 하나님께서 항상 지켜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라는 설교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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