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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을 간직한 마음 속에 ‘생명의 은혜’가 담기는 것이다

발행일 발행호수 2582

광주공원 집회(1955.11.25.~12.1.)에서 이슬성신이 내린 모습.

하나님께서는 죄를 씻어 그 마음에 성신이 충만히 담겼더라도, 자유율법(양심의 법)을 어겨 생각으로도 마음으로도 죄를 짓는 순간 성신은 떠나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자유율법을 가르쳐 주셨을 뿐 아니라 그것을 지켜야 성신을 간직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예전에 장로교회에 다니셨던 유정옥권사님은 신앙신보를 보고 자유율법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신앙신보를 읽으면 읽을수록 자유율법은 차원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고 “은혜를 받으면 자유율법을 지킬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된다.” 는 하나님 말씀을 직접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 자유율법을 지킬 수 있는 힘

유정옥 권사/충주교회

직장에서 같이 일하는 박양희라는 친구가 쉬는 시간마다 신문을 열심히 보기에 무슨 신문인지 궁금해서 보여 달라고 했습니다. 친구는 전도관에서 나오는 신앙신보라며 박태선 장로님의 설교 말씀이 실려 있다 했습니다. 신문을 받아 들고 말씀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쏙 빠져서 읽었습니다. 결혼 전까지 장로교회에 다녔지만 자유율법이 성경에 나와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신앙신보에 실린 설교 말씀에 마음과 생각으로 죄짓지 않는 것이 자유율법을 지키는 것이고 자유율법을 지켜야 구원을 얻을 수 있다 했습니다. 모세율법에서는 남의 것을 훔쳐야 도적죄가 되지만 자유율법에서는 훔치고 싶은 마음을 가질 때 죄가 된다 했고, 길가에 떨어진 구부러진 못도 자기 것이 아니면 가져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자유율법은 차원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결되는 말씀이 궁금해서 그때부터 매주 나오는 신앙신보를 기다렸다 읽었는데 우리 집 옆에 음악 종 울리는 교회가 청주전도관이라는 것을 알고 당장 가 보고 싶었습니다. 그 주 일요일을 손꼽아 기다리다 청주전도관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1961년, 제 나이 스물여섯 살 때였습니다.
저는 자유율법을 배우며 이 법대로 살면 양심적이고 좋은 사람이 될 거로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지키기가 참 어렵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세상에는 행동으로 죄짓고 사는 사람도 많은데 어떻게 생각과 마음으로 죄를 안 지을 수 있겠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안찰을 통해 은혜를 받고 나자 그 생각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고 저 스스로 자유율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애쓰게 되었습니다. 눈으로도 죄짓지 말라 하시는 말씀에 영화 포스터 같은 난잡한 그림은 쳐다보지도 않게 되었고, 마음과 생각으로 죄지은 일은 없었는지 저 자신을 돌아봤습니다. 그리고 은혜 받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져서 저도 모르게 찬송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은혜를 받으면 자유율법을 지킬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된다.” 하시는 하나님 말씀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은혜를 받은 사람들은 죄를 멀리하고 자유율법을 지켜서 성신을 간직하고픈 소망을 갖게 됩니다. 은혜를 간직하기 위해 스스로 자제하고 절제하는 것은 천부교인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체험입니다. 윤경희 권사님은 하나님께서 안수해 주실 때 강하게 진동하는 향취를 체험한 후로 천하의 보물보다 더 귀한 은혜를 잃지 않으려고 마음을 가다듬고 스스로 자제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 스스로 자제하고 절제하는 마음

윤경희 권사/전농교회

이만제단이 완공된 후 하나님께서는 서울 지역 교인들을 위해 무더기 심방을 다니셨습니다. 하루에도 여러 구역을 다니며 집회하셨고 그때마다 교인들이 무더기로 따른다고 무더기 심방이라 불렀습니다. 시내 공터에서 집회하다 보니 일반인도 호기심에 많이 모여들었는데 그때마다 저희 학생들은 안내하고 질서 잡는 일을 했습니다. 한번은 돈암동을 무더기 심방하실 때인데 집회가 끝나고 하나님께서 학생들 다 오라 하셔서 안수해 주셨습니다. 그때 하나님 손이 제 머리에 닿는 순간 아주 좋은 향취가 진동하는데 코끝을 스치는 정도가 아니라 향취가 머릿속으로 깊숙이 스며들어 코에 맡아지는 것처럼 아주 강하게 진동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아! 감사합니다!” 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학생들끼리 모여 앉으면 오늘 향취 은혜를 받았다, 불성신을 받았다 하며 은혜받은 이야기가 화제였는데 말로만 듣던 향취 은혜가 이거구나 싶었습니다.
집에 오는 동안에도 향취가 몸으로 스며드는 것처럼 강하게 진동하면서 전에 들은 얘기가 떠올랐습니다. 은혜를 간직하기란 무척 어려워서 조금만 나쁜 마음을 먹어도 바람처럼 사라져 버리고 은혜가 떠나고 나면 그렇게 아쉽고 안타까울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혹시 모르는 사이 향취가 떠날까 봐 노심초사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집 대문이 보였습니다. 동생들과 다투기라도 하면 은혜가 떠날 텐데 싶어 마음을 가다듬고 조심스럽게 대문을 열었습니다.
그 후로 오랫동안 은혜를 간직했는지, 아니면 넷이나 되는 동생들과 다퉈서 은혜를 금방 잃고 말았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이것만은 분명하게 떠오릅니다. 강하게 진동하는 향취 은혜를 받고 보니 천하의 보물을 얻은 것보다 귀하게 느껴져서 은혜를 간직하려고 저 스스로 나쁜 마음과 생각을 갖지 않으려 조심하게 됐던 것입니다.

아름다운 꽃에 날아오는 벌과 나비처럼 성신은 성결한 마음속에 거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향기가 나고 꿀 냄새도 나는 꽃송이에 벌과 나비는 떠나고 쉬파리가 달라붙는다면, 그 속에 조금이라도 부패된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결한 마음을 가져 성신을 충만히 받았더라도 순간 흐린 생각을 가지고 죄를 짓는 순간 성신은 바람과 같이 떠나신다는 것을 많은 천부교인들이 체험했습니다. 박병순 권사님도 그런 사실을 체험한 적이 있었습니다.

◇ 성신은 죄와 타협하지 않는다

박병순 권사/청주교회

저는 1957년부터 청주전도관에 다녔습니다. 전도관에 다니면서 하나님의 은혜가 연
결이 되고 또 연결되었던 은혜가 끊어지는 것을 체험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샘물에서 빨래를 하던 때였습니다. 찬송을 부르면서 빨래를 하는데, 입 안에 달고 시원한 물이 고이면서 그 물이 가득 차 꿀꺽꿀꺽 목으로 넘어가서 배 속까지 흐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기쁨이 오는데 그때의 느낌은 이루 표현할 수 없이 좋은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생명물이 연결된 채 돌아와 보니 딸아이 둘이서 싸우고 있었습니다. 조용히 말로 타일러 보았지만 듣지 않고 계속 싸웠습니다. 아무리 해도 말을 안 들으니 저도 화가 치밀어 야단을 쳤는데, 그 순간 입 안에 단물 흐르던 것이 싹 없어져 버리고, 그 기쁘고 즐거웠던 것은 간 곳이 없어졌습니다.
혈기를 내는 순간 너무나 순식간에 하나님 은혜는 떠나 버린 것입니다. 그날 밤새도록 저는 눈물로써 회개하며 기도를 드렸습니다. 떠나신 성신이 다시 저의 마음에 임하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기도드렸는데, 일주일 만에 다시 연결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너무도 정확하신 분이시라는 것을 그때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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