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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자의 가면

발행일 발행호수 2275

얼마 전 국내 일간지에는 “거지에서 성자가 된 김선태 원장”이란 제하의 기사가 실렸었다. 안과 병원 원장이자 목사인 그는 어려서는 어려운 환경 아래서 거지 생활을 했으나 지금은 성공한 안과 병원 원장이 되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료 개안 수술을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지난 해 막사이사이상 공공봉사 부문에서 수상을 했다.

맹인인 그는 젊어서 하나님의 부산공설운동장 집회에 많은 병자들이 낫는다는 소식을 듣고 본인도 그 집회에 찾아갔으나 병 고침을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안수에 대해 표현하기를) 주먹으로 뺨을 맞았다고 했고 그로 인해 청각마저 상할 뻔 했다고 인터뷰를 했다. 아무리 앞이 안 보여도 주먹으로 뺨을 맞는 것과 손바닥으로 머리에 안수받는 것을 구분하지 못할까.

천막집회에서 하나님의 안수를 받고 앉은뱅이가 일어나고 장님이 눈을 뜬 기사이적이 부지기수였다는 것은 당시 2천여 명의 목사들이 증언한 바이고 그 기록은 여러 권의 책으로 출판돼 있는 엄연한 사실이다. 김선태 목사는 거짓말을 한 것이다.

자기는 남을 비하함으로써 자신을 추켜세운다고 으쓱대며 한 말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이것이야말로 위선자의 가면이 백일하에 드러나는 대목이다. 거짓말을 한 사람이 어찌 ‘성자’가 될 수 있는가? 세상의 언론은 가면 속의 추악한 거짓을 분별할 수 없어 그를 가장 ‘성자’인 것처럼 대서특필했다. 그러나 우리는 ‘성자’ 행세를 하는 그의 가면과 거짓을 분별할 수 있다.

종교를 빙자한 ‘성자’의 가면을 쓴 위선자야 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냄새나는 추악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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