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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 보도

발행일 발행호수 2284

지난 해 방송됐던 MBC 방송프로그램의 광우병 보도가 ‘정치적 의도’와 ‘사실왜곡’의 결과였다고 검찰이 발표했다. 방송 작가 김모씨의 이메일에는 “간혹 ‘필’이 꽂혀 방송하는 경우가 있는데 지난해 삼성이 그랬고 올핸 광우병이 그랬다”고 적고 ‘출범 100일 된 정권의 정치적 생명줄을 끊어놓고’라는 표현과 ‘이명박 정권에 대한 적개심’도 작용했다고 한다.

검찰의 수사 결과 MBC 제작진은 광우병 프로그램 제작 당시부터 의도적으로 중요한 사실들을 왜곡했다. ‘다우너 소’를 집중적으로 방영하여 광우병에 대한 공포심을 조장한 후 한국인에게는 광우병에 취약한 유전자가 있다고 확인되지도 않은 내용을 보도했다. 그럴듯한 편집과 기술적인 보도까지 겹쳐 이 방송을 본 국민들은 공포에 떨었다. 그리고 마침내 촛불을 켜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와 ‘촛불 집회’라는 새로운 사회 현상을 만들었던 것이다.

그 결과는 대통령의 사과와 수십조원의 사회적 비용을 허비한 태풍의 일과(一過)였을 뿐 아무런 생산적 결과 없이 미국산 쇠고기는 그대로 수입되고 있다. 당시에 많은 사람들은 생각했다. 왜 미국민들은 먹고 아무 탈도 없는 쇠고기를 가지고 우리만 광우병 공포에 떨어야 하는 가라고. 그러나 그러한 ‘상식’은 방송이라는 매체의 위력 앞에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하고 묻혀 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공중파 방송 매체의 위력으로 볼 때 그 사회적 공기(公器)로서의 역할을 위해서는 아무리 책임을 강조하여도 모자라지 않다. 책임감이 전제되지 않는 방송매체의 왜곡보도는 차라리 사회적 흉기(凶器)라고 해야 마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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