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눈물
글로벌 경제공황으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지만 스포츠계에서는 희망과 위안을 주는 스타들이 많았던 2008년이었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수영과 피겨스케이팅에서 세계 최고의 정상에 오른 박태환과 김연아. 박태환은 2008 베이징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결승에서 한국 수영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고 김연아는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동메달을 따냈고 그랑프리 시리즈 5개 대회 연속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두 선수를 한 언론사에서는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젊은 두 선수 못지 않게 올림픽이나 세계경기에서 한국인의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게 해준 종목이 한국양궁이다. 세계 정상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노력은 눈물겨웠다. 한국양궁 선수들이 보여주는 뛰어난 성적에 대해 대한양궁협회 서거원 전무이사는 자신의 저서 에서 “어디까지나 치밀한 전략, 엄청난 훈련 양, 피나는 노력의 결과일 뿐”이라고 했다.
서 전무이사는 감독시절을 이야기 하며 “물론 나라고 늦잠 자고 싶지 않고 하루쯤 게으르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다. 날씨가 춥거나 비가 오는 날이면 집에서 잠이나 잤으면 하는 생각을 안 할 리가 없다. 그럴 때면 스스로 위기 의식을 갖는다. ‘오늘 하루 쉬면 3일 퇴보한다. 열정이 식기 시작하면 아무리 위대한 비전이 있고 꿈이 원대해도 이룰 수 없다’라고. 선수는 물론 지도자의 열정이 조금이라도 미지근해 졌을 때 그 결과는 점수와 기록으로 곧바로 나타난다.”고 했다.
한국양궁이 세계 최고의 자리에 있을 수 있던 비결을 한 마디로 한다면 “남들이 100발 쏠 때, 나는 1,000발을 쏜다.”
국민에게 희망을 준 세계 정상의 스포츠 스타들의 미소 뒤에는 빗물보다 더 많은 눈물이 흘렀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