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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의 어둠

발행일 발행호수 2274

“주께서 제 안에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둠 냉담 공허의 현실이 너무도 커서 제 영혼에는 아무것도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끔찍한 상실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둠과 외로움, 어둠이 너무나 깊어서 제 마음으로도, 이성으로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제 영혼 안 주님이 계셔야 할 자리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빈민에 대한 헌신과 봉사로 20세기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 된 마더 테레사(1910~1997)가 그녀의 자서전에서 고백한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1958년 이미 ‘빈민의 어머니’로 이름이 알려졌던 시기, 마더 테레사는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제 안에는 마치 모든 것이 죽어버린 듯 끔찍한 어둠이 있습니다”고 하며 수십 년간 느꼈던 좌절과 절망, 고독과 슬픔을 담았다.

그녀는 하나님을 찾아 몸부림 쳤지만 결과는 자기 속에 있는 ‘끔찍한 어둠’을 발견했을 뿐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기쁨과 평안의 하나님 대신 왜 ‘끔찍한 어둠’이 자기 속에 있는지 그 영문을 알지 못해 괴로워 했다. 문제는 하나님을 믿노라 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 속의 어둠조차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테레사 그녀처럼 진지하고 처절하게 하나님을 찾는데 이르지 못했으므로 자기 속에 무엇이 있는지, 즉 인간의 정체와 본질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지난다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을 위해 평생을 다 바치며 인류 봉사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마더 테레사였지만 그녀는 결국 기쁨과 평안의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고 자신의 본질의 일부를 순간 맞닥뜨리는데 그쳤다.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고 하나님의 신을 받지 못한 자는 어떠한 일을 했던 무슨 노력을 했던 결국 허망할 뿐임을 알 수가 있다. 하나님을 만난 자가 진정 복이 있을진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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