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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의 ‘눈물’

발행일 발행호수 2295

DJ는 지난 6월 11일 “오늘날 북한이 많은 억울함을 당하는 것을 안다”며 김정일을 두둔하더니, 7월 3일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도사에서 “억울함을 당해 저세상으로 갔다”며 “나도 억울하다. 목숨 바쳐 지켜온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 억울하고 분하다”며 자기의 분신(分身)을 애도 했다.

이러한 DJ의 행보에 대해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걸맞지 않은 것이라며 많은 국민이 항의하고 자제를 요청했었다. 그런데 최근 DJ는 오히려 “독재정권, 보수정권 50여 년 끝에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가 10년 동안 이제 좀 민주주의를 해보려고 했는데 어느새 되돌아가고 있다. 민주주의와 남북관계가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명박 정권을 ‘독재정권’으로 매도하면서 예의 ‘행동하는 양심, 각성하는 시민’을 강조하고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살려내자”고 해 국민을 어리둥절케 했다.

이러한 DJ의 발언은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선거에 의하지 않은 정부를 독재정권이라고 하는 것까지는 좋으나 국민이 선출한 정부를 자신과 자신의 분신의 정부만 빼고 싸잡아 독재정부라고 규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이명박 정부는 엄연히 국민이 뽑은 정부인데 이를 독재정부라 한다면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 된다.

사실 누가 봐도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는 좌파 정권이었다. 좌파 정권 10년의 햇볕정책으로 김정일은 핵무기를 개발하고 남한을 공공연히 협박하게 되었다. 이러한 것이 싫어 국민이 우파 정권을 선택했다면 그 정부를 존중하는 것이 민주주의 아니겠는가? DJ의 ‘억울함’과 ‘눈물’은 국민의 지지를 받기 힘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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