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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 400년, 명화로 읽다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발행일 발행호수 2644

SANC식품여고 학생들이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양미술 400년, 명화로 읽다 :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전시회를 관람했다.

전시회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미술관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의 소장품 143점을 선보인 것으로 서양 미술사 400년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황금기 미술, 낭만주의, 인상파, 컨템퍼러리 아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섹션별로 구성되었다.

또한 클로드 모네, 반 고흐, 마티스, 앤디워홀, 데이비드 호크니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은 물론 현대 미술의 거장인 윌리엄 켄트리지를 비롯해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남아프리카 미술 거장들의 작품 25점도 전시되어 있었다.


데이비드 호크니 作 ‘프랑스풍의 역광’

동화 속 삽화 같은 포근함 느껴

전시회장에 들어서면서는 낭만주의와 사실주의 시대 작품들의 사실적이고 섬세한 표현과 묘사에 가장 먼저 눈길이 갔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데이비드 호크니의 ‘프랑스풍의 역광’이었다. 색연필 같은 질감이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다. 색을 칠하지 않고 선을 교차시켜 그려서 명암과 밝기를 표현하여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과 마치 동화 속 삽화 같은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전시를 보며 책이나 사진으로는 알 수 없는 작품의 실제 크기나 섬세한 묘사, 전체적인 느낌을 알게 되어 더욱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식품여고 2학년 강진주


폴 시냑 作 ‘라로쉘’

나에게 가장 의미있고 빛나는 작품

폴 시냑의 라로쉘은 멀리서 봤을 땐 그냥 스쳐 지나갈 뻔한 작품이었다. 하지만 가까이 가서 보고, 멈춰서 또다시 보기를 5번은 반복했을 정도로 흥미로웠다.

처음에는 어떤 기법이 사용되었는지 몰랐는데 불완전한 가운데 완전함을 보여주는 듯했다. 특정한 패턴이 있고, 일정한 점들의 나열들이 모두 뜻하는 바가 있어 보였다.

이 작품으로 나는 모든 작품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붓 터치나 점의 위치 하나도 그냥 있는 것이 아니라 화가의 생각을 나타내주는 것 같았다. 라로쉘은 다른 유명한 작품들보다도 나에게는 가장 빛나는 작품이었다.

식품여고 3학년 조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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