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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을 알고 들어 보다,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

음악여행<18>
발행일 발행호수 2561

라이프치히 괴테 기념물 동상

서곡은 곡의 시작 알리는 관현악곡
교향곡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해
베토벤이 괴테에 대한 존경심 갖고
작곡한 에그몬트 서곡이 가장 유명해

서곡(overture)이란 오페라나 연극이 시작되기 전 관객들에게 극의 시작을 알리는 관현악곡을 말합니다. 특히 앞으로 전개될 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극적인 표현까지 갖추고 있어 극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알리기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서곡은 길이가 짧지만 교향곡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를 했습니다. 템포와 성격에 따라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누어 빠른 첫 부분과 느리고 서정적인 중간 부분, 그리고 빠르고 활기찬 마지막 부분으로 서곡의 각 부분은 결국 교향곡의 1, 2, 3악장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의 서곡은 오페라하우스뿐만 아니라 콘서트홀에서도 자주 들을 수 있는데요, 오페라를 위해 탄생했지만 화려하고 아름다운 선율이 많고, 형식이 잘 갖추어져 있어 관현악 프로그램의 첫 순서로 자주 등장합니다.

서곡 중에서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이 유명합니다. 음악시간에 선생님께서 “에그몬트란 이름을 들어본 친구 있나요?”라고 질문하셨는데 “쿠키 이름이요!” 라고 대답한 친구가 있어 교실 전체가 웃음꽃이 피었던 기억이 납니다.

에그몬트는 독일의 문호 괴테가 쓴 희곡의 주인공이며, 제목도 에그몬트입니다. 에그몬트는 스페인 정치 압제하에 있던 네덜란드의 독립운동가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애쓰다가 사형선고를 받은 인물인데요, 괴테는 에그몬트의 생애에 큰 감명을 받고 12년에 걸쳐 희곡을 완성하였습니다. 그리고 베토벤이 괴테의 작품을 읽고 괴테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작곡한 곡이 에그몬트 서곡입니다. 마치 물결치는 심장의 고동과 같은 웅장함과 끝부분에는 환호가 넘치는 승리감이 드러나는 영웅적 색채가 돋보이는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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