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는 왜 빛을 낼까요?
신앙촌에서도 볼 수 있는
신비한 반딧불이의 생애와 빛
반딧불이는 딱정벌레목 반딧불이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흔히 개똥벌레라고 불립니다. 전 세계적으로 약 2,000여 종이 서식하며, 한국에는 애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 늦반딧불이 3종이 있습니다.
애반딧불이는 5월 하순부터 7월 중순까지 저녁 9시 이후 약 4시간 동안 활동하며, 늦반딧불이는 8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저녁 7시 30분 이후 약 1시간 동안 짧게 나타납니다. 특히 신앙촌에서도 10월 초까지 늦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청정지역에서만 서식하는 반딧불이는 알로 1개월, 애벌레로 1~2년, 번데기로 2~4주를 지낸 후 여름철에 2주간 성충으로 살다가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합니다. 성충은 이슬을 먹지만, 애벌레는 달팽이와 다슬기 등을 잡아먹는 육식성입니다.
반딧불이는 꼬리에서 빛을 내는데, 이 빛은 성충뿐만 아니라 알, 애벌레, 번데기에도 나타납니다. 이는 ‘루시페린’이라는 발광물질과 산소가 결합하여 발생하는 것입니다. 빛을 내는 이유는 번식을
위한 신호이기도 하지만 천적에게 자신이 ‘루시부파긴’이라는 독성물질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사전에 경고해 자신을 보호하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또한 반딧불이와 관련된 고사성어도 있습니다. ‘형설지공’은 여름에는 반딧불이의 빛으로, 겨울에는 눈에서 반사되는 빛으로 공부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반딧불이 200마리를 모으면 신문도 읽을 수 있다고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