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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교회 – 드리며 감사하는 작지만 알찬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76

`우리 교회의 자랑은 화합입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한 마음으로 뜻을 모은답니다.`
지난 12월 14일 주일날 아침은 꽤 쌀쌀한 날씨였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들어서는 길목에 구리시가 자리잡고 있다. 구리시는 한강을 마주하며 급속도로 발전하고 하고 있는 서울의 위성도시이다.

이곳에 교회가 세워지게 된 계기는 1960년대 초에 덕소 신앙촌에 초·중고등학교가 설립되면서 하나님께서 덕소 인근에 교회를 개척하라고 하여 시작되었다고 한다. 교회 앞에 큰 건물이 들어서기 전까지는 지대가 다소 높아서 서울을 오가는 버스를 타고가면 눈에 쉽게 교회가 보였다.

현재 구리교회는 지난 7월 개축을 하면서 리모델링을 하여 새 건물이나 다름없는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다. 구리교회에서 6년째 시무 중인 김종일 관장은 “우리 교회의 자랑은 화합이다. 무슨 일이 있으면 모두들 한 마음이 되어 뜻을 모아 정성을 드린다”며 교인 개개인마다의 칭찬을 늘어놓았다.

구리교회에 출석하는 교인들 중에는 연천, 철원 등 이북방송이 들려오는 휴전선 근처의 장거리에서 오시는 분들이 있다. 전 장년회장인 윤성명 권사(현 총무), 김성호 권사, 정원경 권사는 집에서 교회를 오가는 시간이 무려 5~6시간 걸린다. 김성호 권사의 경우는 자가용으로 경기도 연천의 대광역까지 와서 다시 기차를 타고 동두천까지 와서 다시 전철을 타고 회기역에 도착한다. 그리고 다시 팔당행 전철을 바꿔 타고 구리역에서 내려 교회로 향한다고 한다. 세 권사는 이렇게 주일마다 새벽같이 일어나 교회를 오가는 모범생들이다.

김 권사는 전철과 기차를 오가며 기성교인을 자주 만나는데 최근 평생을 올곧게 믿는다면서 ‘내 속의 어둠’을 고백한 테레사 수녀를 예로 들며 참진리가 무엇인지 일깨워준다고 한다. 포천 시청의 직원인 임대옥 집사도 버스를 몇 차례 갈아타며 주일을 지키는 모범생이다. 이들은 장시간 오가며 기도문을 하다보면 어느새 교회에 오게 되고, 또 집에 도착하게 된다고 하였다.

교회 개축을 목표로 전 교인이 마음을 모아 기도하며
올해 7월 신축과 다름없이 리모델링을 마쳐
내년에는 ‘전도와 사업’에 좋은 결실 맺도록 노력할 터
교인들에게 올해의 가장 보람된 일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한결같이 올 초에 전 교인들이 교회 개축을 목표로 삼고 기도를 하며 보다 나은 성전을 꾸미자고 한 다짐을 약속 지킨 것이라고 하였다.

2001년 교회를 3층으로 다시 지으려고 하다가 허가상 난제가 생겨 개축을 하기로 하고 온 교인이 힘을 모아 마치 신축한 교회처럼 단장하였다.

부회장인 주상득 권사는 건축업자로 두 달간 무료봉사로 진두지휘를 하였다. 마감처리를 얼마나 꼼꼼히 하였는지 빈틈하나 없이 말끔하게 완공되어 길가는 이들이 한 번 씩 쳐다보기도 한다고 한다. 주 권사는 “무엇보다 교회 수리가 깨끗하게 잘 되어 하나님께 좋은 환경에서 예배드리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말하였다. 주 권사는 개축기간 동안 새벽부터 한 밤중까지 청소부터 시작하여 본인의 손길이 안 가면 마음이 안 놓여 업자들과 실랑이를 벌이며 철저히 감독하며 일을 처리하였다고 옆에 있던 장년회장인 신귀철 권사가 귀뜸해준다.

신회장은 충청북도 음성에서 감리교회를 다니다가 15살 때부터 천부교회를 다니기 시작하였다. 천부교를 믿기 전에는 목사들이 천부교에서는 박태선 장로님의 손발 씻은 물을 먹는다고 단에서 설교하는 것을 그는 여러 번 들었다. 그러나 그는 교회에 다니고 축복일에 참여하면서 목사들의 말이 새빨간 거짓말임을 알게 되었고 한편으로 성신의 역사에 대하여 거짓말을 하는 목사들은 어떤 벌을 받을까하는 생각을 하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신앙생활을 계속하면서 신 회장은 수많은 십일조 체험을 하였다고 한다. 하나님께서는 십일조를 드리면 그 몇 배를 이상을 갚아주신다고 늘 말씀하셨는데 그는 이를 수 없이 체험하고 있다고 한다. 신 회장은 현재 큰 슈퍼를 두 개나 운영하며 그곳에 시온 간장, 런, 치약 등등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교인들이 사업에도 모두 동참하자고 하여 사업자금을 모아 10월부터 시작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제 시작이지만 전적으로 배달하는 분을 두고 내년부터는 관장님은 전도와 심방에만 전력을 기울이시도록 할 작정이란다.내년도 구리교회의 목표가 무엇인지 김 관장과 장년회 신 회장에게 물었다. 한결같이 “전도와 사업”이라고 대답하였다.

구리교회는 젊은 일꾼들을 많이 배출시킨 교회이기도 하다. 구리교회 출신의 청년 다섯 명이 최근 기장신앙촌에 입사하였고 몇 년 전 학생관장으로 발령받았던 유기성 관장(현 광양교회)도 이 교회 출신이다.

구리교회에는 숨은 일꾼이 있다. 교회에서 가장 가깝게 살기도 하지만 평생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는 이종관 권사이다. 지금 장년회 회계일을 보면서 교회의 궂은 일은 도맡아 하고 있다. 이 권사는 김 관장을 따라 심방은 물론, 요구르트 ‘런’ 배달과 관장님이 부르면 한걸음에 달려와 같이 교회 일을 의논하고 무슨 일이든지 지체없이 처리한다고 한다. 교인들은 이 권사를 가리켜 구리교회의 보배라고 하였다.

교인중에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면서도 꼬박꼬박 십일조, 주정헌금, 월정헌금을 빠뜨리지 않고 정성을 드리는 강종훈 부회장도 교회 일에 늘 앞장 선다고 한다. 장거리에 살면서도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교회 일에 심혈을 기울이는 교인들을 보니 구리교회는 자그마하지만 알찬교회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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