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말씀
신앙체험기
기획
특집
피플&스토리
오피니언
주니어

“게장이 인기있는 이유요? 신앙촌간장 때문이죠!”

전남 여수시 봉산동 '늘푸른식당' 김미경 사장
발행일 발행호수 2549

건강한 식재료만 고집하는 김미경 사장

전남 여수는 바다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해산물이 풍부한 지역 중 하나이다. 특히 싱싱한 생선 맛은 다른 지역의 생선 맛과는 차원이 다르다.

여수시 봉산동에 위치한 늘푸른식당은 생선의 싱싱함과 담백함을 즐길 수 있는 ‘생선구이’ 맛집으로 통한다. 김미경 사장은 “바다가 근처에 있기 때문에 여수에서 맛보는 생선구이 맛은 전국 어디를 가도 따라 올 수 없을 거예요. 신선한 해산물을 바로바로 먹을 수 있어서 맛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라고 했다.

또 “생선구이 정식에는 전라도 특유의 한 상 가득한 14~20가지 밑반찬들이 함께 나오는데, 그 중 주 메뉴만큼 인기 좋은 반찬이 바로 ‘게장’이에요”라고 말했다.

▶ 짜지 않은 깊은 맛의 밥도둑, 게장

게장의 인기가 많은 이유를 묻자, 김 사장은 첫째는 게의 신선함, 둘째는 양념에 사용하는 주재료인 ‘신앙촌간장’을 꼽았다. “게장에 쓰는 신앙촌간장 자체의 향과 맛이 좋아서 다른 부재료를 특별히 넣지 않아도 게장을 담갔을 때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고 감칠맛 나는 깊은 맛을 내요. 다른 간장으로 만들었을 때와 맛의 차이가 확연하죠. 그 맛을 잊지 못해 전국에서 게장을 주문하는 고객들을 위해서라도 저는 신앙촌간장만 고집해요.”

게 특유의 식감과 간장으로 맛을 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인기 메뉴로 자리 잡은 늘푸른식당의 게장은 자체 유통 시스템을 갖춰 전국으로 택배 판매까지 하고 있다.

▶ 손님들을 내 가족같이

지금이야 현지인뿐만 아니라 관광객, 외국 선원들 사이에 맛집으로 소문난 큰 식당이지만 사업 초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고 김미경 사장은 말했다.

“처음에는 테이블 세 개 놓고 시작했어요. 위치까지 막다른 골목에 있으니 누가 여기를 알고 찾아오겠어요.”

그래도 김 사장은 진심은 통할 것이라고 믿었다. 손님들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고 늘푸른식당만의 맛과 감동을 드리면 분명 찾아줄 것으로 생각했다.

“요즘처럼 뜨거운 날에도 저희는 손님들께 꼭 누룽지를 끓여드려요. 조금 덥고 힘들어도 정성껏 대접한 누룽지 한 그릇에 손님들은 감동을 하지요. 또 외국 선원들이 아침 식사를 하러 오면 꼭 계란 프라이를 푸짐하게 해드려요. 해외를 많이 다니는 분들이라 집에서 먹는 느낌이라도 드리고 싶어서요. 손님들은 그런 작은 부분에 감동하고 고마워하시더라고요.”

김 사장은 “작은 노력이지만 최고의 맛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정(情)이 아닐까 싶어요”라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런 마음이 전해졌는지 늘푸른식당에는 전국에서 찾아온 손님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었다.

▶ 반찬 하나에도 정성이 가득

건강을 생각한 좋은 식재료로 만든 반찬을 손님상에 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것도 늘푸른식당의 인기 비결 중 하나이다. 김 사장은 특히 계절 반찬에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20가지 반찬 하나하나에 시간과 정성을 많이 들여요. 제철에 나는 갖가지 나물을 시골에서 직접 뜯어 와서 장아찌 반찬을 만들어요. 신앙촌간장 맛이 워낙 좋아서 식초, 물엿, 매실액만 넣어도 맛이 좋아요. 깻잎 반찬 같은 경우, 신앙촌간장에 큰 멸치, 매운 고추 등을 넣고 양념장을 끓여서 식힌 다음에 그걸로 양념해요. 멸치가 많이 들어가 영양도 좋고 맛도 좋고… 손님들께 뭐든 다 드리고 싶어요. 맛보여 드리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그냥 내드리기도 하고요.”

여수를 찾는 관광객은 물론, 여수시민들에게도 믿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점으로 자리 잡은 늘푸른식당의 김미경 사장은 “맛좋고 건강한 간장을 만나서 음식 맛도 좋아지고 저희가 더 고맙죠. 앞으로 60년 전통 신앙촌간장의 맛이 지금처럼 변함없었으면 좋겠어요”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관련 글 읽기